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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극 프로듀스X, 아이들 꿈 짓밟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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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극 프로듀스X, 아이들 꿈 짓밟은 책임져야”

김재희 기자 , 김은지 기자 입력 2019-11-07 03:00수정 2019-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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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고발한 시청자 단체 성명, 야당 의원은 방송법 개정안 발의
구속 PD 시즌 3, 4 투표조작 인정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엠넷 소속 PD 2명이 5일 구속되자 ‘시청자를 속인 대국민 사기극’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는 5일 오후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방송사가 전파를 이용해 시청자를 기망하고, 오로지 가수가 되고자 노력한 어린 친구들의 꿈을 짓밟은 것”이라며 “취업 비리와도 연결되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볍게 치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X101’의 생방송 문자 투표 조작 정황을 발견하고 올 8월 1일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한 시청자들이 만들었다. 진상규명위는 구속된 안준영 PD가 연예기획사 측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어른들의 비뚤어진 욕심을 채우기 위한 더러운 유착”이라고 비난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또 “프로듀스 프로그램과 이를 통해 데뷔한 그룹을 통해 가장 큰 이득을 취한 것은 CJ ENM이어서 최종 책임은 CJ ENM에 있다”고 덧붙였다. 엠넷은 CJ ENM 계열의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다. 진상규명위의 법률대리인 김종휘 변호사는 6일 “PD들은 시청자인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였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가수가 되려는 어린아이들의 꿈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비난은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6일 엠넷과 같은 음악 전문 채널도 ‘시청자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방송법상 시청자위원회는 지상파 채널과 종합편성 채널, 보도전문 채널 등만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 의원은 “아이들 인생을 판돈 삼아 도박을 하는 어른들을 잡기 위해 만든 일명 ‘엠넷 타깃법’”이라고 했다.


경찰 조사에서 안 PD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3, 4 프로그램의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는 인정하고 시즌 1, 2 프로그램에 대해선 투표 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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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jetti@donga.com·김은지 기자
#엠넷#프로듀스x#문자투표 조작#안준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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