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 83%가 전문경영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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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조사… 660명 중 여성은 9명에 불과
외부영입, 범삼성 출신 최다

오너 일가 중심의 경영 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 경영 체제’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6일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총 660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2012년 76.7%였던 전문경영인 비중이 올해 82.7%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들의 평균 나이는 58.8세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투명성,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사 대상인 대표이사 660명 중 여성 최고경영자(CEO) 수는 9명에 불과했다. 이 중 전문경영인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 6명, 오너 일가 경영인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등 3명이다.

전문경영인 중 외부에서 영입된 대표이사는 범삼성 출신이 총 26명(15.5%)으로 가장 많았다.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옥경석 ㈜한화 대표, 동현수 ㈜두산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계 기업 출신은 24명(14.3%), 금융사는 22명(13.1%), 관료 출신이 18명(10.7%)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나이는 58.8세로, 이 중 곽정현 KG케미칼 대표(37)가 유일한 30대 CEO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ceo#전문경영인#범삼성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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