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경상흑자 7년만에 최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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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줄어 414억달러 그쳐… 9월 경상흑자는 11개월만에 최대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소치로 집계됐다.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월별 경상수지 흑자는 11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1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유럽발 재정 위기를 겪던 2012년(261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억 달러 흑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며 “다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치인 590억 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93억5000만 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 9월(110억1000만 달러)에 비하면 약 32%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지난해 9월보다 3000만 달러 늘어난 25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여행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11억5000만 달러에서 7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출국자 수가 일본의 수출 규제의 여파로 같은 기간 7.9% 줄어든 반면 외국인 입국자는 14.2%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경상수지#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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