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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가마터 ‘강진 요지’서 국내 최대 ‘선별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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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가마터 ‘강진 요지’서 국내 최대 ‘선별장’ 발굴

뉴스1입력 2019-11-06 09:57수정 2019-1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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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고려청자요지에서 발굴된 초벌구이 전용 전축요.(문화재청 제공)© 뉴스1
고려시대 청자를 굽던 가마터인 ‘강진 고려청자요지’(사적 제68호)에서 수만 점의 청자 조각(편)이 있는 국내 최대 규모 고려청자 선별장(도자기의 품질을 검사하던 곳)과 타원형 벽돌가마(만두요)가 나왔다.

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전남 강진군 대구면의 고려청자요지를 조사해 이같은 발굴 성과를 거뒀다.

이 지역은 고려청자 생산의 최고 전성기에 운영되던 핵심장소로 평가되는 곳으로, 지난 4월 실시한 사당리 1차 발굴조사에서 대구소(大口所)의 치소(행정 사무 관리 기관이 있는 곳)로 보이는 건물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려청자 선별장과 초벌품을 전문 생산한 타원형의 벽돌가마(일명 만두요) 1기, 고려청자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공방지 1동, 이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지 배후 축대(높이 쌓아 올린 대나 터) 시설과 담장시설 등이 확인됐다.


고려청자 선별장은 1964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한 건물지 배후에 분포하고 있다. 기와 건물지(감조 역할로 추정) 주변 약 1000㎡의 넓은 범위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만 점의 청자 조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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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고려청자요지에서 발굴된 선별장 전경.(문화재청 제공)© 뉴스1© 뉴스1
발굴된 청자 편은 12~14세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퇴적된 양상이다.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와 유사한 모양의 청자 조각과 청자막새기와 등 최고급 청자 조각이 확인됐고 접시, 발, 매병(梅甁) 등 다양한 기종의 청자가 완전한 형태에 가깝게 발굴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이곳은 여러 가마에서 생산한 고려청자를 선별한 후 폐기한 장소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초벌구이 전용 타원형의 벽돌가마는 벽돌과 기와를 이용해 구축한 원형의 형태로 발굴되고 있다.

특히 가마 연소실(불을 때는 곳)과 주변에서는 초벌 조각이 다량 출토되고 있어 초벌구이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굴된 선별장은 대구소의 치소로 보이는 건물지와 함께 고려청자의 생산체계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유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타원형의 벽돌가마는 명품 고려청자의 초벌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고려 시대 비색 청자 생산의 비법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현장은 6일 오후 3시부터 자문회의와 공개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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