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사랑…韓 커피점 매출 美·中 이어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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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6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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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커피 사랑은 뜨겁다. 성인 기준 하루 한잔 꼴로 커피를 마셔 세계 평균의 3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선호하는 음료 중 커피를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소비지출에서 커피 관련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원두를 포함한 볶은 커피 수입량이 5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커피 시장 규모도 커졌고, 커피전문점 매출액 규모로만 보면 한국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을 발표했다.

◇성인, 커피 연 353잔 마셔…매출액 규모 韓 ‘세계 3위’
(KB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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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한국의 성인 기준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지난해 353잔으로 세계 평균 132잔의 3배 수준이었다.

커피 소비가 늘면서 커피 수입도 매년 크게 증가했다. 원두를 포함한 볶은 커피 수입량은 지난 2012년 5400톤에서 지난해 1만3300톤으로 늘었다. 매년 평균 13% 넘게 증가하는 추세다.

가구당 소비지출에서 커피 관련 지출은 지난 2014년 월 7597원에서 지난해 1만5815원으로 5년 사이 2배가량 늘었다.

특히 1인 가구의 커피 소비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1인 가구의 커피 관련 소비지출액은 2014년 월 4473원에서 지난해 1만3012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가구원수별로는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커피전문점 매출액은 지난 2007년 3억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43억달로로 10배 넘게 급증했다. 매출액 규모로만 보면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성인, 음료 중 커피 가장 선호…3040 선호도 가장 높아

(KB금융경영연구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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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가장 선호하는 음료는 커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39.6%가 커피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과일주스(10.4%), 흰우유(9.6%) 등보다 4배가량 높은 수치다.

커피에 대한 선호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커피를 가장 선호한다는 남성의 비중은 39.5%,, 여성의 경우 39.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커피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30대, 40대 공히 44.9%가 커피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Δ20대 36.5% Δ50대 39.4% Δ60대 이상 31.7%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커피전문점 선택 요인으론 커피의 맛이 65.2%로 가장 많았다. 이어 Δ매장의 접근성(51.2%) Δ커피가격(48.8%) 등의 순이었다. 반면 Δ매장 분위기(37.0%) Δ할인 혜택(33.3%) Δ커피 브랜드(29.3%) Δ다양한 커피의 종류(24.8%) 등은 덜 고려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53.5%는 습관처럼 커피를 마신다고도 응답했다. 주로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오전 9시~정오(45.2%), 정오~오후 2시(38.1%)였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향후 커피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커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커피전문점이 늘어나는 동시에 고급 커피 수요 증가에 맞춘 스페셜티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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