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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무풍’에 한국당 내부 폭발… 초재선 7일 ‘중진 퇴진’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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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무풍’에 한국당 내부 폭발… 초재선 7일 ‘중진 퇴진’ 모임

최우열 기자 , 최고야 기자 입력 2019-11-06 03:00수정 2019-11-0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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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3선 이상 용퇴’ 발언에 초재선-수도권 의원들 호응 나서
金 “당 대표부터 희생 솔선수범… 원외지도부도 예외 아니다”
홍준표-김병준-김태호 등 겨냥… 중진들 “정치공학적 발상” 불쾌
5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전반기 소상공인 정책평가’ 대토론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왼쪽)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앞줄 오른쪽)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5일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중진은 용퇴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며 제기한 ‘중진 용퇴론’이 그동안 ‘인적 쇄신 무풍(無風)지대’였던 한국당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 의원의 주장은 2월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뒤 첫 공개 물갈이 요구다. 그동안 인위적 물갈이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던 황 대표에게 당 운영 방식을 당장 바꾸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부터 앞장서서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 뒤 “영남권, 서울 강남 3구의 3선 이상 선배 의원들과 원외 전·현직 당 지도부 등의 용퇴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영남권과 강남 3구의 3선 이상은 총 16명. 6선 김무성 의원을 시작으로 △5선 이주영 정갑윤 △4선 김재경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주호영 △3선 강석호 김광림 김세연 김재원 여상규 유재중 이종구 이진복 의원 등이다. 이 중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김무성 의원뿐이다. 특히 김 의원이 거론한 ‘원외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지목한 것이어서 실제 지목한 대상은 20여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김 의원은 황 대표를 겨냥해선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험지에 출마한다거나, 보수와 중도까지 아우르는 큰 통합에서의 (공천권도 포기하는)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란 의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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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초재선이나 수도권 의원들은 “(주류인) 친박 의원이 인적쇄신론을 제기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며 호응했다. 이양수 의원 등 일부 초재선 의원은 7일 ‘중진 퇴진론’을 논의할 모임을 갖기로 했다. 신상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20%(거론되는 물갈이 비율)는 많다고 볼 수 없다. 한국당은 공천 룰에 입각해서 (물갈이)하면 한 50% 정도까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 첫 회의가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금태섭 의원,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백혜련 여성위원장, 이해찬 대표, 프로게이머 황희두 씨.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특히 유민봉 의원 등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잇따라 중진 불출마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 차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불출마를 재확인하면서 중진 용퇴론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직 의원 등도 릴레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퇴진 요구를 받은 당사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단순히 선수(選數)로 끊어 특정인들을 지목해 나가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공학”이라며 “당에 대한 기여도와 장래성을 고려한 공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의 미래를 위한 충정으로 하신 말씀”이라며 “총선기획단이 다양한 혁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열 dnsp@donga.com·최고야 기자
#자유한국당#중진 용퇴론#인적쇄신론#초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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