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토부, 보잉737NG 긴급점검 시기 앞당겨…대상도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5일 2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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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보잉737NG 긴급 안전점검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 실장 및 대한항공 등 9개 항공사 부사장단이 참석했다. 뉴스1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보잉737NG 긴급 안전점검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 실장 및 대한항공 등 9개 항공사 부사장단이 참석했다. 뉴스1
국토교통부가 최근 항공기 동체 균열이 잇따라 발견된 미국 보잉사 B737NG 계열의 항공기의 긴급 안전점검을 이달 10일까지 앞당겨 완료하기로 했다. 긴급 점검 대상도 누적 비행횟수 2만2600회 이상에서 2만회 이상 비행기로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일 “최근 B737NG 계열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고자 대상을 확대하고,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며 “누적 비행횟수 2만2600회에서 2만회 이상으로 기준을 강화한 결과 긴급 점검대상 비행기 수는 22대에서 37대로 늘게 됐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처럼 긴급 점검 대상을 늘리고 완료시기도 앞당긴 이유는 이날 긴급 점검 대상이던 이스타항공의 B737NG 기종 1대에서 추가로 균열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이스타항공 등에 따르면 누적 비행횟수가 약 2만9900회였던 이스타항공의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 일부(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이스타항공은 즉각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보잉사로부터 정비 기술 자문을 받는 대로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초 B737NG 계열 항공기 동체의 날개 이음부분에서 균열(크랙)이 발생했다며 미국 내 항공기 1900여 대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에 한국의 국토부도 국내에서 운항 중인 같은 기종 150대 중 누적 비행횟수가 3만 회 이상인 42대를 우선 점검했다. 조사 결과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 등을 포함해 9대에서 균열이 나왔고, 이날 이스타항공에서도 1대가 추가로 발견돼 총 10대에서 균열이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누적 비행 횟수 2만회 미만인 79대에 대해서도 조속히 점검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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