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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반환 앞두고 ‘캠프마켓’ 의견수렴 나선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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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반환 앞두고 ‘캠프마켓’ 의견수렴 나선 인천시

황금천 기자 입력 2019-11-06 03:00수정 2019-11-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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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방안 놓고 콘퍼런스 등 진행
내년엔 ‘굿바이 캠프마켓’ 개최… 시민들이 공감하는 개발계획 수립
2일 인천 부평구 캠프마켓에서 열린 시민생각찾기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게임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부평구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은 한국의 아픈 과거를 간직한 곳이다. 44만여 m²에 달하는 캠프마켓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9년 일제는 부평에 병참기지이자 군수공장인 ‘일본육군 조병창(造兵廠)’을 짓는다. 2년이 지나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뒤 한반도와 중국 대륙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끌어 모은 엄청난 물량의 금속으로 전쟁 물자를 만들었다. 이런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 배후 군수기지가 조병창이다.

일제가 패망하자 조병창에 주한미군 제24군수지원사령부가 주둔하게 된다. 캠프마켓을 포함한 7개 캠프와 후송병원 등을 갖춘 전투근무지원 복합단지인 ‘애스컴 시티’가 들어섰다. 1973년 주한미군이 재배치되며 애스컴 시티에는 군수품재활용센터(DRMO)와 창고, 제빵 공장이 운영되는 캠프마켓만 남게 된다.


2002년 체결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캠프마켓 용지를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하면서 2011년 DRMO가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다. 현재 캠프마켓에는 제빵 공장만 남아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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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2014년 캠프마켓 용지의 절반인 22만8000여 m²를 1단계로 우선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부지(21만6000여 m²)는 제빵 공장이 경기 평택으로 이전한 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반환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반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1단계 일부 부지(A구역)에서 다이옥신 등이 검출돼 정화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 ‘캠프마켓 시민참여위원회’를 운영해 온 인천시가 부지 반환을 앞두고 캠프마켓의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시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 2일 ‘캠프마켓의 미래, 과연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연 ‘시민생각찾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첫날에는 박명식 부평문화원 이사의 해설로 시민들이 캠프마켓에 들어가 내부 시설을 둘러보았다.

둘째 날에는 부평안전체험관에서 전문가와 시민이 모여 캠프마켓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토론하는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에는 캠프마켓 남쪽 야구장에서 시민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밴드 공연과 캠프마켓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뮤지컬 ‘조병창,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선보였다.

시는 내년에 부평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시회인 ‘헬로우 애스컴시티, 굿바이 캠프마켓’을 개최하고 시민생각찾기 행사를 다시 열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A구역 정화작업이 끝나는 2022년부터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캠프마켓 개발계획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다. 시는 아직 구체적 개발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캠프마켓을 녹지공간과 기존 건물을 보존하는 형태의 문화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강영훈 인천시 공여구역계획팀장은 “캠프마켓과 관련된 시민들의 의견을 내년부터 시작될 지구단위계획 변경용역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캠프마켓#굿바이 캠프마켓#인천 부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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