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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 강자들, 나이는 못 속여…이름값 믿다가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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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 강자들, 나이는 못 속여…이름값 믿다가 큰 코 다친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19-11-06 05:45수정 2019-11-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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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드롬을 역주하는 경륜 선수들. 상반기까지 강자로 활약하던 선수들 중 일부가 ‘에이징 커브’의 영향을 받으면서 하반기 들어 기량이 급하락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벨로드롬 강자들 ‘에이징 커브’ 주의보


‘동급 무적’ 이창재, 10월 최악 성적
김덕찬도 낙차사고 이후 부진의 늪
정춘호·강대훈도 하반기 기량 급락



스포츠 선수들은 나이를 먹어 일정 연령이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에이징 커브(Aging Curve)가 찾아온다. 경륜에서도 상반기까지 강자로 활약하던 선수들 중에 하반기에 들면서 기량이 급하락하는 선수들이 보이고 있다.

7월 등급 조정 때 선발급으로 강급된 이창재(10기, 39세)는 동급에서는 무적으로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발급 강급의 아픔을 맛봤지만 11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곧바로 특별승급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급 후 첫 레이스인 부산 금요경주에서 추입승을 거둔 다음날부터 급변했다. 조동우의 몸싸움에 밀리며 착외해 쌍승 131.7배, 쌍복승 472.3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6착에 머물렀다. 명예 회복이 기대됐던 일요경주서도 3착에 그쳤고, 이후 비슷한 결과를 반복하며 하반기 15경기에서 5승에 머물렀다. 5승도 인지도를 앞세워 선행형 마크추입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으며, 화끈한 자력승부는 하나도 없었다. 설상가상 9월 12일 우측 대퇴부 화상을 입어 10월 18∼20일 광명 출전에서는 6, 4, 6착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덕찬(8기, 41세)도 이창재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선발급으로 강급되기 전 마지막 경주였던 6월 21일 부산에서 낙차사고를 당했다. 인터뷰에서 가벼운 찰과상이었기 때문에 문제될게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으나 이후 4착, 2착, 결승 5착으로 부진했다. 다음 회차 창원 금요경주에서 추입승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주었지만 다음날 다시 낙차의 불운을 겪었다. 이후 1승만 추가하며 지난해 이맘때 9연속 입상으로 특별승급했던 것과 달리 하반기 14경기에서 2승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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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등급 조정 때 선발급으로 강급된 정춘호(9기, 41세)는 상반기에 간간이 우승을 놓치거나 착외로 밀려나는 경우도 있었으나 2월 24일 창원 결승 우승을 포함해 8승을 챙기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강점인 추입력이 무뎌지며 8월 3일 마크추입승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단 한 번의 3착권 진입도 성공하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강대훈 (16기, 33세)도 5월까지는 7승을 챙겼으나 이후에는 2승 추가에 만족하고 있다. 특유의 호쾌한 선행 젖히기 승부를 찾아볼 수 없고 8월 18일 마크추입승 이후 최근 2회차 6경기에서 2착 1회, 5착 1회, 7착 4회로 실망스런 모습이다.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은 “최근 경륜은 부상 이후에 출전하거나 자력승부가 안되는 선수는 초주 줄서기부터 매몰차게 냉대를 받고 있다. 옛 명성에 기대는 베팅전략은 배당이 낮으면서 적중 확률도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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