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끝엔 뭉뚝한 막이”…인터스텔라서 보이저2호가 보낸 정보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5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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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풍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 그리고 그 밖에 성계공간(인터스텔라) 사이에는 뭉뚝한 형태의 막이 형성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으로부터 42년 전인 1977년 발사된 우주탐사선 보이저 2호가 지구로 보낸 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4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보이저 2호가 보낸 자료를 바탕으로 한 논문 5개를 발표했다.

보이저 2호는 현재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태양권)를 넘어 성계공간에 진입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보이저 2호가 태양권과 성계공간, 그 경계를 통과하면서 지구로 전송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보이저 2호가 태양권 끝자락에서 새로운 경계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태양풍이 날려 보내는 뜨거운 입자들이 태양권 끝부분에 와서는 더 날아가지 않고 성계공간에서 날아오는 차가운 바람과 맞부딪치는 현상이 발견된 것이다.

‘헬리오포즈’(Heliopause)로 불리는 이 경계선은 자기장, 태양입자 등이 서로 충돌·폭발하면서 생성된다. 마치 뱃머리가 파도에 부딪히듯 서로 간섭을 일으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경계선이 뭉툭한 타원형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다.

기존 과학자들은 태양풍이 성계공간으로 날아가면서 그 영향력이 사라진다는 가설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발견으로 태양권과 성계공간 사이에 막이 있다는 점이 새로 규명됐다.

본래 태양계 행성 관측용으로 개발된 보이저 2호는 1977년 발사된 이후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을 차례로 지나며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우주 정보들을 지구로 전송해왔다.

보이저 2호는 플루토늄을 이용한 원자력 전지로 전력을 얻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탐사 정보를 지구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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