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실종자 4명 어디에?…“동체 반경 300m 밖에 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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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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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병렬 해군 특수전전단 참모장이 지난 4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독도 해역 헬기 추락 실종자 수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제병렬 해군 특수전전단 참모장이 지난 4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서 독도 해역 헬기 추락 실종자 수색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News1
독도 해역서 추락한 소방헬기 사고 엿새째인 5일 해경·해군 등 수색당국이 실종자 1명을 수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0시38분쯤 해군 청해진함 무인탐수정(ROV)을 활용해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 시신은 지난 3일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로 추정되며 심해잠수부들의 포화잠수를 활용해 이날 중 수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발견되지 못한 나머지 4명의 실종자다.

전문가들은 사고 충격으로 실종자들이 튕겨져 나갔다면 헬기 동체 주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론적으로 강물의 경우 10m 수심이면 수색범위는 사고지점에서 반경 10m를 설정한다고 한다.

물론 이 같은 이론을 바다에도 온전히 적용하긴 어렵지만 일부 해상구조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추락한 헬기 동체 주변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독도는 윗물과 아랫물의 흐름이 반대로 움직이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헬기 추락 후 실종자들이 동체 주변에서 표류하다 가라앉았다면 멀리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중수색을 진행 중인 해군 관계자 또한 최초 추락 위치 특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독도 추락 헬기 이송작업. © News1DB
독도 추락 헬기 이송작업. © News1DB
해군 관계자는 “비행경로 등을 참고해야 하지만 앞서 발견된 실종자 2명이 동체로부터 동남쪽으로 110m, 150m에서 발견됐기에 무게가 있는 앞쪽이 추락한 후 꼬리부분과 실종자들은 100m가량 밖으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습된 실종자 2명인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은 발견 당시 각각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다.

이에 평소 생환 탈출 훈련을 경험한 이들이 추락 당시 매뉴얼에 따라 상의를 벗어 동체를 빠져나왔고 나머지 실종자들도 헬기에서 벗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군은 이 같은 사안을 토대로 나머지 실종자들이 그동안 집중수색을 벌였던 동체 반경 300m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ROV에 저장된 경로 밖을 중심으로 탐색할 방침이다.

(동해·독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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