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득표조작’ 의혹 엠넷 제작진, 영장심사 출석…“성실히 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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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5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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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7월 압수수색한 CJ 서울 마포구 CJ ENM사옥 © News1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7월 압수수색한 CJ 서울 마포구 CJ ENM사옥 © News1
Mnet(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 101’(Produce X 101, 프듀X)의 득표수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제작 관계자들이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프듀X의 PD 안모씨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36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두 손을 모은 채 청사로 들어온 안씨는 ‘투표 조작 의혹을 인정하느냐’, ‘특정 (가수) 소속사에 혜택을 준 것이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법정 출입구로 들어갔다.

안씨 뒤에는 엠넷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과 남성 등 6~7명이 뒤따랐다. 이중 1명은 ‘시청자와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추가 질문에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았다.

프듀X 관계자가 사태 촉발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 초 시청자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가 검찰에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뒤 수사기관에서 CJ ENM과 각 가수의 소속사,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해 왔다.

이들에 대한 피의자 심문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날 오전 10시30분 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프듀X는 지난 7월19일 생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 간의 최종득표수가 일정한 표차로 반복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숫자가 특정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이 득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같은 채널(Mnet)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하며 의혹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Mnet은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Mnet의 이러한 공식 입장은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거의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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