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삼청교육대 보내야” 막말 쏟아낸 박찬주
더보기

“삼청교육대 보내야” 막말 쏟아낸 박찬주

이지훈 기자 입력 2019-11-05 03:00수정 2019-11-05 03:0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갑질 폭로 군인권센터 소장 겨냥 5共때 인권유린 기관 거론 논란
“공관병이 감 따야지 누가 따나”
공관서 아들 바비큐 파티엔 “사회통념상 그정도는 인정해야”
의혹 해명은커녕 논란 더 키워
자유한국당의 1차 인재 영입 대상이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영입 보류와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자유한국당 1차 인재영입 대상이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군인권센터 소장(임태훈)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 번 받아야 한다”는 등의 거친 발언들을 쏟아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당에선 “스스로 ‘자살골’을 넣어 영입이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공관병 갑질’ 의혹 등을 해명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전 대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는데 군 통수권자는 보이지 않는다. ‘좋은 전쟁보다는 나쁜 평화가 낫다’는 패배주의적인 발언이 거듭되면서 우리 군대는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되었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저를 정치현장으로 불러들인 건 황교안 대표가 아니라 문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는 “공관병에게 ‘맘스터치’(햄버거 브랜드 중 하나)를 사주고 배려해서 ‘너무 잘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공관병 갑질)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미명하에 군대를 무력화하기 위한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했다. 박 전 대장은 이어 2017년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임 소장을 지목하며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청교육대는 4만 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공관병에게 감을 따도록 했다는 지적엔 “공관의 감을 따야 한다면 공관병이 따야지 누가 따겠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공관병을 최전방으로 ‘유배’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 북한군도 보고 분단의 현실을 느껴보도록 하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에 대해 “야간 지휘소이자 군의 초동조치를 취하는 곳”이라며 공관병의 군기를 강조하면서도, 공관에서 아들이 바비큐 파티를 벌인 것에 대해선 “사회통념상 그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현역 장교가 ‘후방에서 꿀 빨던 놈들(공관병)이 대장을 이렇게 한다는 게 가슴 아프고 속상하다’고 전해왔다”며 “20, 30대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주요기사

기자회견 직후 한국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황 대표가 박 전 대장에 대해 ‘귀한 사람’이라며 추후 얼마든지 영입 가능성을 내비친 만큼 황 대표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견을 지켜보면서 (박 전 대장을) 2, 3차 인재영입 명단에 넣는 건 부담스러워졌다”면서 박 전 대장에 대한 인재영입 배제 방침을 밝혔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황 대표의 (박 전 대장 중용) 의지가 강해 총선 경선 및 공천은 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 ‘총선 직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군인권센터는 입장문을 내고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는데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자유한국당#박찬주#임태훈#삼청교육대#막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