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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곡선 건물 안에 명품 아이템 번쩍번쩍… 루이비통 ‘청담 메종’ 리모델링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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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곡선 건물 안에 명품 아이템 번쩍번쩍… 루이비통 ‘청담 메종’ 리모델링 개관

김민 기자 입력 2019-11-05 03:00수정 2019-11-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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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거장 프랭크 게리 설계작 첫선, 수원 화성-동래학춤서 영감 받아
내부는 美작가 피터 머리노가 설계… 세계적 디자이너 작품 55점 비치
4층 전시장 ‘에스파스 루이비통’엔 조각가 자코메티 컬렉션 8점 전시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루이비통 메종 서울’. 프랭크 게리가 외관을 맡아 흐르는 듯한 유리 테라스를 추가했다(왼쪽 사진). 피터 머리노는 내부 설계를 담당해 다양한 예술 작품과 디자인 가구를 활용했다. 루이비통 제공
프랭크 게리
하얀색 사각형 석조 건물 위에 유리 구름이 살포시 앉았다. 프랑스 파리 불로뉴 숲에 자리한 ‘돛단배’ 모양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을 닮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루이비통 메종 서울’(청담 메종)은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90)가 한국에 선보이는 첫 작품. 게리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199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2003년) 등 무거운 재료를 종이처럼 가볍게 표현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지하 1층, 지상 4층인 ‘청담 메종’은 2000년 개관한 루이비통 글로벌 매장을 리모델링하고, 주얼리와 시계, 디자인 제품인 ‘오브제 노마드’를 포함시켜 새롭게 재편한 공간이다. 외관 설계를 맡은 게리는 높은 성벽에 기와를 올린 수원 화성과 도포를 휘날리는 ‘동래학춤’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얻었다. 클래식 음악과 무용을 좋아하는 그는 동래학춤의 역동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됐다고 한다.

회색과 흰색의 무채색 건물에 1층 쇼윈도 공간은 원색을 뽐내는 나무 조형물을 설치해 대조를 이룬다. 청담 메종의 오픈을 기념해 게리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으로, 종이를 손으로 구긴 듯한 형태가 돋보인다.



건물 외관의 유기적인 흐름과 색채의 대조는 내부로도 이어진다. 미국 출신의 건축가 피터 머리노가 디자인을 맡은 인테리어는 ‘볼륨과 대조’를 주제로 했다. 머리노는 20여 년간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로마 등의 루이비통 메종을 설계했다. 외부의 하얀 석조가 내부로 연결되고 그 안에 다양한 디자인, 예술 작품이 자리해 색채를 더했다. 기존 매장은 층고가 일정했지만 ‘메종 청담’은 1층에 층고 12m로 시원하게 튼 라운지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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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에스파스 루이비통에서 열리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전경(왼쪽 사진)과 디자인 가구 컬렉션인 캄파나 형제의 봄보카 소파(오른쪽 사진). 루이비통 제공
이곳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코쿤 체어’는 루이비통의 커미션으로 만든 디자인 작품인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의 일부다. 2012년 미국 디자인 마이애미를 통해 첫선을 보인 ‘오브제 노마드’는 아틀리에 오이, 마르셀 반더르스, 앙드레 푸 등 세계적 디자이너가 참여해 현재 55점의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여행에 초점을 두고 ‘접는 의자’처럼 이동하기 좋은 소품에서 시작해 가구로 확장하고 있다. ‘청담 메종’ 곳곳에 배치된 소파와 조명 등은 머리노가 공간에 맞춰 고른 것으로 판매용은 아니다.

지하 1층은 남성 컬렉션으로, 지상 1, 2층은 여성 컬렉션과 액세서리, 향수, 파인 주얼리로 구성된다. 3층은 맞춤형 쇼핑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 살롱이다. 4층에는 전시장으로 운영하는 ‘에스파스 루이비통’이 있다. 일본 도쿄, 독일 뮌헨,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열린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은 개관을 기념해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을 개최한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소장품 중 자코메티 작품 8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작품 다수는 지난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알베르토 자코메티’전에도 소개됐다. 이 공간은 프렌치 레스토랑, 예술가와의 대화, DJ파티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1월 19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프랭크 게리#청담 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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