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가 만든 책이에요”… 대구 계성초 ‘나만의 책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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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맞아 학부모-졸업생 호응

1일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나만의 책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일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나만의 책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1일 대구 중구 대신동 계성초교 운동장. 2,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신혜경 씨(39·여)가 전교생이 꾸민 ‘나만의 책 전시회’를 둘러본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정식 발간은 아니지만 개성 있는 책들이 넘쳤다. 학생들이 저마다 직접 그린 책표지는 그림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계성초교가 나만의 책 전시회를 통해 학생 인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5년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은 이 행사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학교는 전교생 1인 1책 만들기 원칙을 세웠다. 학생들 스스로 책 제목과 내용을 구상한다. 1년간의 학교 안팎의 다양한 활동 체험을 소재로 활용한다. 수필과 시, 독서 감상, 가족사진 등을 풍성하게 담는다. 학생들은 5일간 펼쳐진 전시 기간에 서로 방명록을 작성해 주며 우정도 쌓았다.

6학년 박민성 군(12)은 “내년 졸업할 때 추억의 책 6권을 갖게 됐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박장근 교장은 “졸업생들이 평생 가장 아끼는 물건이 계성초교를 다닐 때 만든 책이라고 한다. 책 만들기는 창의적 글쓰기와 사고력,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효율적인 교육 방식으로 꾸준히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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