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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쏟아진 ‘성찰’ 요구…‘당청관계’ 문제 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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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총서 쏟아진 ‘성찰’ 요구…‘당청관계’ 문제 제기도

뉴시스입력 2019-11-04 18:27수정 2019-11-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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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관련 "당이 깊은 성찰·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지지율 회복됐다고 생각해선 안돼…질서있는 쇄신 필요"
민주, 이달 매주 월요일 의총 열어 패스트트랙 정국 논의키로

이철희·표창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쇄신론이 불거진 가운데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 키워드는 ‘성찰’이었다.

‘조국 정국’을 거치며 당이 상당한 내상을 입었는데도 최근 여권의 지지율 반등에 취해서는 안된다는 자기 반성의 목소리였다.

청와대 국정감사가 강기정 정무수석과 야당 의원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로 마무리된 와중에 당청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1시간 50분 동안 의총을 진행했다. 당초 이날 의총은 지난달 30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을 이유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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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당내에서는 ‘조국 감싸기’로 일관한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과 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간다는 위기감에 따라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요구가 고개를 든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의총에서는 당내 쇄신론의 공론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다. 실제 의총 자유발언에 나선 14명 의원 가운데 3~4명이 ‘쇄신’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당이 책임지고 깊이 성찰·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역에서 느끼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 등을 포괄적으로 말씀했고 민주당이 오만해서는 안되고 굉장히 성찰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지지율이 회복돼 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다 회복됐다고 생각해서는 안되고 ‘질서있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질서있는 쇄신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외부적으로는 협상하는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필요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정 원내대변인은 설명했다.

당장 지도부에 책임론을 제기하고 흔들 것이 아니라 지도부에 더 힘을 실어줌으로써 단계적이고 계획적인 쇄신으로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자들의 실망이 자칫 정치 전반에 대한 냉소나 혐오로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고 한다.

앞서 이해찬 대표도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조국 정국’과 관련해 “지난 가을에는 아주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의원들도 여러가지 생각이 많으셨고 마음으로도 굉장히 괴로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도 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늘도 여러분의 말씀이 있을텐데 기탄없이 말씀하시길 기대하겠다”고 한 이 대표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여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해가면서 당을 역동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혁신과 안정 사이에 균형을 갖춘 당 운영을 약속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 의원들이 사상 최악의 국회에 대한 ‘책임’과 ‘부끄러움’을 불출마 이유로 거론한 데 대한 반론도 제기됐다. 그동안 당내 일각에서는 불출마 의원들이 다른 의원들을 책임감 없고 부끄러움도 없는 의원들로 만들었다는 불만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불출마가 책임의 한 모습이라고 하면 출마도 또 다른 책임의 한 모습이다. 출마하는 분들은 무엇을 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입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다 중요하다. 같이 책임지는 좋은 정치가 승리한다는 모습도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

또 이들의 불출마와 관련해 초·재선 의원과 다선 의원들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 의회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들과 의논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다.

당청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변인은 “책임 얘기를 많이 하는데 누구에게 책임지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 당정청이 모두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당청 관계가 앞으로 좀 더 원활하게 소통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어거지로 우기지 마시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발끈한 강 수석이 고함을 치고 삿대질을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 “그런 얘기를 한다면 야당의 상대인 여당 의원이 해야 할 것이었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내년 총선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해보자는 제안도 있었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에만 맡길 게 아니라 당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민주당은 소통 강화 차원에서 11월 한달 동안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의총을 열기로 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이 각각 11월27일, 12월3일에 본회의에 오르는 만큼 패스트트랙 정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보다 활발하게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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