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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 직후 펜션주인과 웃으며 통화…아들 “아빠랑 카레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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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살해 직후 펜션주인과 웃으며 통화…아들 “아빠랑 카레 먹었다”

뉴스1입력 2019-11-04 17:49수정 2019-11-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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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 9월30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2019.9.30 /뉴스1 © News1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범행 직후 태연하게 펜션 주인과 웃으며 통화하는 등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평정심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고유정 사건 6차 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시간대로 추정되는 5월25일 오후 8시10분~9시50분 사이 고유정과 펜션 주인간 통화 녹음파일들을 공개했다.

펜션 주인은 고유정에게 펜션 생활에 필요한 정보 등을 알려주려고 오후 8시43분, 오후 9시20분, 오후 9시50분 3차례 전화를 한다.


첫번째 통화에서 고유정은 펜션 주인에게 “잘 들어왔습니다. 감사합니다”며 인사하고 “잠깐 뭐 해야 해서 다시 전화드려도 될까요”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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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통화에서는 펜션에 함께 있던 고유정 아들이 전화를 받았다. 이 통화에서 펜션 주인이 엄마(고유정)를 찾자 아들은 “(엄마가)조금 있다가 전화한대요”라고 전달한다.

마지막 통화에서는 전화를 받은 고유정 아들이 엄마를 찾는데 1~2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야 고유정이 등장한다.

아들에게서 전화를 건네받은 고유정은 펜션 주인에게 냉난방 시설 사용법 등을 들은 뒤 아들에게 “청소하고 갈게”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검찰의 추정대로라면 이 통화들은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처리하는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를 살해한 직후였지만 고유정은 활달한 목소리로 중간중간 웃음을 보이며 펜션 주인과 대화를 나눴다.

검찰은 고도의 평정심을 유지한 고유정의 이같은 모습을 중요한 범행 증거로 보고 있다.

범행 전 해당 펜션을 예약할 당시 통화에서는 주인이 펜션에 들락날락하는 지 여부를 꼼꼼히 따지기도 했다.

고유정의 거짓 주장도 속속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고유정 아들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저녁식사로 아버지와 자신은 카레라이스를 먹었지만 “엄마(고유정)는 먹지 않았다”고 진술한 사실을 공개했다.

카레라이스는 고유정이 피해자에게 수면제 졸피뎀을 넣어 먹인 것으로 유력하게 추정되는 음식이다.

고유정은 그동안 피해자가 저녁약속이 있다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아들 진술대로라면 그날 카레를 먹지 않은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고유정이었던 것이다.

고유정은 식칼 등 범행도구를 구입한 이유를 “펜션 것은 꺼림칙해서”라고 설명해왔으나 범행 얼마전 지인과 리조트에 묵을 때에는 개인 도구를 준비하지 않는 등 모순된 언행을 하고 있다.

이에 고유정 변호인은 “피고인이 저녁뿐만 아니라 아침에 먹을 음식까지 함께 구입한 점 등으로 볼때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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