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차 북미회담, 비핵·평화 과정 가장 중대한 고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4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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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간 신뢰 여전해 다행…대화 잇고자 하는 의지 변함 없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관심과 지지 당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북미 간의 실무 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2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위에서 대륙과 해양의 장점을 잇는 교량국가로 동북아와 아세안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들 가운데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3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공동 대응의 협력체계 강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아시아 연계성을 통해 더욱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갖춰갈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다양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테러, 기후변화, 재난 등 초국경적 도전 과제들은 특히 인구가 밀집된 아시아에서 큰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며 “개별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아세안+3가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세안은 초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8-2022 아세안+3 워크플랜’을 마련했고, 한국도 적극 참여했다. 매년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하여 실효성을 높여 나가길 바란다”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제기한 제3차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Ⅲ)에도 실효성 있는 협력 방안의 연구를 포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둘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의 정신’은 자연과의 조화와 ‘사람의 가치’를 중시한다”며 “아시아의 정신이 기후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사람 중심의 미래를 여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세안의 이공계 대학생 연수와 직업훈련교사 초청 연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아세안+3 인재교류 사업인 ‘에임스(AIMS) 프로그램’ 참여 대학을 올해 두 배로 확대했고, 내년부터는 아세안 직업훈련교사와 학생들을 초청하여 ‘기술직업교육훈련(TVET)’을 실시하는 등 인재 양성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셋째, 아시아 연계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역내 평화와 번영을 목표로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해 협력을 구하는 등 아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국제규범 존중의 원칙을 기초로 역내 다양한 구상들과 연계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상호 연계와 협력이 굳건해질수록 ‘동아시아 공동체’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오늘 협력에 대한 열정과 의지,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달 25일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관계 도약의 특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관심과 지지·협력을 당부했다.

【방콕(태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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