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베어스, ‘4년 전 영광’ 재현한다…김경문호 7명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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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4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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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베어스’가 또 떴다. ‘국대’는 국가대표의 줄임말, ‘베어스’는 두산이다. 이번에도 국가대표팀에 두산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개막했다. 북중미 국가들이 이미 대회를 시작한 가운데 예선 라운드 C조에 편성된 한국은 6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7일 캐나다전, 8일 쿠바전을 치르며 슈퍼 라운드 진출에 도전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슈퍼 라운드에 오를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이번 국가대표 28명 엔트리에는 두산 선수들이 7명이나 포함돼 있다. 이용찬, 이영하, 함덕주, 박세혁, 김재환, 박건우, 허경민 등이다. 당초 6명이었으나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의 컨디션 난조로 이용찬이 대신 승선해 7명으로 늘었다.

두산은 올 시즌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을 4전 전승으로 물리치고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성적이 좋은 팀에 좋은 선수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이치. 두산의 대표팀 선수 7명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숫자다.

4년 전 초대 대회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대표팀에 선수 8명을 보냈다. 장원준, 이현승, 양의지, 오재원, 허경민, 민병헌, 김현수, 김재호가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에 일조했다.

최정예로 출전한 가장 최근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두산은 10개 구단 최다인 6명(이용찬, 박치국, 함덕주, 양의지, 김재환, 박건우)이 대표팀이 발탁됐다. 양의지와 김재환이 주전으로 뛰는 등 두산 선수들은 당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두산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뽑히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국대 베어스’라는 조어도 탄생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그 중 3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두산이다. 팀이 강해지면서 나라를 대표하는 무대에서도 소속 선수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산 선수들은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김재환은 박병호(키움)와 함께 4번타자 후보이며 이용찬과 이영하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 자원이다. 함덕주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박세혁은 양의지(NC)의 백업 포수로 대주자로서도 가치가 있으며 박건우와 허경민은 하위타선에 힘을 보탤 선수들이다.

유일하게 2회 연속 프리미어12에 두산 소속으로 참가하는 허경민은 “4년 전에도 두산 선수들이 많이 뽑혀 우승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운이 전달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대 베어스’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는 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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