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나라 바로 세울것” 4일 영입논란 회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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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부 “논란 더 키울까 걱정”

자유한국당 1차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가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영입 논란과 공관병 갑질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박 전 대장은 3일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40년 군생활의 마지막은 헌병대 지하영창이었다”며 “적국 포로와 같았던 굴욕을 새로운 다짐과 의지로 승화시켜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제가 굳이 나설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적폐 청산 피해자’라는 점을 앞세워 정치 활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한국당에 ‘영입’되는 모양새를 바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박 전 대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천안을 지역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박 전 대장은 “갑질 건은 적폐 청산의 미명하에 군을 무력화시키는 불순세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은 황교안 대표와 사전 교감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박 전 대장은 답답한 마음에 자청했다지만 자칫 영입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을 더 키울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자유한국당#1차 영입 대상#박찬주 전 육군 대장#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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