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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품안에 자리잡은 카페들… 힐링이 절로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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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품안에 자리잡은 카페들… 힐링이 절로 되네

김하경 기자 입력 2019-11-04 03:00수정 2019-1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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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인사이드]서울 수유동 ‘419카페거리’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카페거리’에 들어선 카페(왼쪽 사진)와 거리 모습. 국립4·19민주묘지 입구부터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약 600m 길이의 도로 일대를 일컫는 419카페거리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입구. 입구를 오른쪽에 두고 4·19로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걸으면 길 양쪽으로 주택, 음식점 등이 이어진다. 여느 등산로 입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곧 도심 카페거리에서 볼 수 있는 커피숍, 제과점 등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국립4·19민주묘지 입구부터 근현대사기념관까지 약 600m의 거리는 ‘419카페거리’라고 불린다. 2017년 9월 경전철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이 개통된 뒤 방문객이 늘면서 일대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카페, 레스토랑도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했다.

○ 북한산을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


419카페거리에는 아직 카페들이 연이어 다닥다닥 붙어 있지는 않다. 거리 분위기도 아직은 인적이 많지 않아 변두리 도로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다. 4·19로를 따라 걸으면 띄엄띄엄 카페, 제과점 등이 보이며 하나둘씩 카페가 새로 들어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일대는 북한산과 매우 가깝다. 도심 카페와는 달리 창밖을 보면 나무가 우거져 있고 선선한 산바람이 불어온다. 또 이 일대는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는 지역이라 4층 이상의 건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차량과 인적이 많은 도심과는 달리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카페 분위기는 제각각이다. 산골짜기에서 볼 법한 카페부터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신축 건물의 카페 등 다양하다. 카페거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2016년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과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입구가 나온다.

○ “세대 불문하고 다양한 계층이 찾는다”




419카페거리를 찾는 이유는 세대별로 조금씩 다르다. 20, 30대는 카페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방문 이유로 꼽았다. 조다영 씨(22·여)는 “이곳에 오면 서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며 “크고 작은 예쁜 카페도 많은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온다. 먼 곳에 사는 친구까지 데려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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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대는 자연환경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동생과 함께 카페를 찾은 김영선 씨(60·여)는 “산이 바로 보이고 공기도 맑다. 인근에 백숙집 등 중년 입맛에 맞는 음식점도 많다”며 “격주 정도에 한 번씩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카페거리 끝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지현 씨(58·여)는 이 거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힐링’을 꼽았다. 아동복 디자이너 출신인 황 씨는 자연을 느끼면서 일할 공간을 찾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근무 공간을 빼고 남는 공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카페로 만들었다. 현재 본업은 접고 대신 전체를 카페로 만들었다. 황 씨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찾는다”고 말했다.

○ 역사·문화예술 특화거리로 추진

일대는 화가, 배우, 성악가 등이 사는 예술인마을로도 유명하다. 한국적인 채색화를 그린 동양화가 박생광(1904∼1985)은 이곳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강북구는 올해 지역 문화예술 축제인 ‘SeeArt우이―Street’를 개최하는 등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 2월 419카페거리를 포함해 일대 62만8000m²를 도시재생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했다. 박태원 서울시 419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4·19민주묘지와 아카데미하우스 등 상징성이 있는 시설과 다양한 예술인들이 활동한다는 점을 살려 이 일대를 역사·문화예술 특화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북한산#서울 수유동#419카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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