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연구소가 우주개발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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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도쿄대 연구소… 우주탐사-로봇개발 주도

민간의 우주 개발과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달을 넘어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 탐사의 핵심 플레이어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명문 대학의 연구소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대학 내 연구소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와 일본 도쿄대의 우주과학연구소(ISAS)다.

JPL은 연방정부 기금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운영하는 연구시설로 태양계와 외계행성 탐사, 우주로봇 개발 등 우주 연구의 근간이 되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JPL은 1936년 칼텍 학생들로 이뤄진 로켓 동아리가 로켓 발사 실험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자 지도교수가 동아리를 칼텍의 연구소로 만들고 지원한 게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JPL은 NASA가 2018년 5월 화성 지질 구조 탐사를 위해 보낸 무인 탐사 로버 ‘인사이트’를 개발했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진 조사와 지질 측량 데이터를 2년간 지구로 보낸다. 202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할 화성 탐사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2012년 화성에 착륙한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도 JPL의 작품이다.

일본 우주 개발을 이끄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탄생시킨 전신은 도쿄대의 우주과학연구소(ISAS)다. 1955년 도쿄대의 소형 발사체(Pencil rocket) 발사실험이 계기가 된 뒤 1964년 정식으로 출범했다. ISAS는 로켓과 인공위성, 행성 탐사선 등 우주 연구를 이끌고 있다. 소행성 탐사에 성공한 ‘하야부사2’가 ISAS를 통해 나온 대표적인 성과다.

권세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장은 “JPL은 직원 수만 5000명, ISAS도 500명 이상이다. 한국에도 이들과 같이 대학과 연계된 우주 연구기관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
#우주 탐사#nasa#제트추진연구소#도쿄대#우주과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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