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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동체 인양 중 실종자 유실…수습시신 1구 소방대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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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헬기사고’ 동체 인양 중 실종자 유실…수습시신 1구 소방대원 추정

구특교 기자 , 명민준기자 입력 2019-11-03 20:55수정 2019-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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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채 추락한 소방헬기가 3일 사고 62시간여 만에 인양됐다. 해양경찰청은 헬기 탑승자 7명 중 시신 2구를 수습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이송에 나섰던 소방대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초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헬기 동체 안의 실종자는 인양 도중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경은 기상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 이중 그물망에도 동체 인양 중 실종자 유실


3일 동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독도에서 남쪽으로 약 600m 떨어진 곳에서 해군 심해잠수사가 해저 72m 아래로 투입돼 바닥에 거꾸러져 있던 헬기 동체 고정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 2시 4분 해군 잠수구조함인 청해진함이 동체를 갑판 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전날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으로 확인한 결과 동체 안에는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던 실종자는 내부 수색 결과 발견되지 않았다. 동체는 심하게 훼손되어 있었다. 동해해경 황상훈 수색구조계장은 “실종자가 파손된 기체 일부와 함께 인양 중 유실된 것으로 판단된다.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9시 14분경에는 헬기 동체 근처에서 수색 작업을 펼친 청해진함이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앞서 청해진함에 설치된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심해잠수사들은 동체 인근 해저 수색을 통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헬기 동체에서 약 90m 떨어져 나간 헬기의 꼬리 부근에 있었다. 동체에서 각각 110m와 150m 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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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부터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당국은 수중 수색을 중단하고 함정 12척과 항공기 4기를 동원해 야간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4일 오후 기상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가용 인원과 장비를 총 동원해 수중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인양된 동체는 김포공항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헬기동체와 자체정비실적, 운항실적 등을 종합해 사고 원인을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헬기의 블랙박스와 음성기록 장치 회수 여부에 대해 해경 측은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 시신 2구 중 1구는 소방대원 추정

수색 당국은 3일 오전 8시경 청해진함에 수습된 시신 2구를 해경 함정에 싣고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겨 시신 검안을 진행했다.

황상훈 계장은 “한 분의 상의는 주황색이고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대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는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김모 기장(46) 등 대원 5명과 환자 윤모 씨(50), 보호자 박모 씨(46) 등 7명이 탑승해 있었다.

검안을 마친 시신 2구는 이날 낮 12시 5분 헬기로 대구 달서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안치됐다. 동산병원에 들어선 실종자 가족 대표 7명은 비통한 표정이었다. 가족 대표 7명은 장례식장에서 해양경찰 과학수사대로부터 유전자(DNA) 시료 채취 과정을 밟았다. 시신 2구와 가족들에게서 채취한 DNA 샘플은 오후 3시경 경북 칠곡군 대구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졌다. 소방청은 “신원 확인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이틀정도 소요된다”면서 “신원 확인절차가 끝나면 실종자 가족과 의논해 이후 절차를 차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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