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만류에도…文의장, ‘약속대로’ G20 의회정상회의차 일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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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3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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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2019.10.31/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 2019.10.31/뉴스1 © News1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의회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의장은 오는 4일부터 일본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6차 G20 의회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주요 현안에 대한 G20 의회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문 의장은 제1세션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공정무역 및 투자 촉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문 의장은 연설을 통해 자유무역 질서를 회복하고 세계 경제가 상생 협력하기 위한 우리의 입장을 대변함과 동시에 각국의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첫 여성 하원의장인 푸안 마하라니 의장과 양자면담을 갖고, 회의 종료 후에는 각국 의장들과 함께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의 민간외교와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동포들을 격려한다.

오는 5일에는 주일한국문화원을 찾아 6개 공공기관장들과 격려 차담회를 갖는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경색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6일에는 동경 한국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하는 등의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문 의장은 이번 방일 기간 동안 악화된 최근 한일 간 상황을 감안해 미리 약속된 공식 일정만 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순방단의 규모도 최소 실무 인원으로 재구성했다.

문 의장은 최근 한일 양국의 여러 지인들로부터 ‘현재의 여건상 방일 일정을 조정했으면 한다’는 고언을 받았다. 산토 아키코 일본 참의원 의장이 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일왕 사죄 필요성’을 언급한 문 의장의 발언을 놓고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의장은 평소 ‘어떠한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한번 한 약속을 깨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실천해 온 만큼, 약속된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했다고 국회 측은 전했다.

앞서 문 의장은 G20 국회의장회의 주최자인 일본 참의원 의장으로부터 지난 9월20일 공식 초청장을 받았고, 와세다대 특별강연 요청은 지난달 12일 전달받았다.

다만, 문 의장은 일본 의회 관계자들과 물밑 접촉을 시도하며 경색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일본 방문 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박용진 의원도 동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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