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선발 FA’ 류현진 향해 쏟아지는 호평, 대형 계약 기대 UP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3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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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괴물’ 류현진(32)의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 미 현지에서는 류현진을 향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들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팀에게는 류현진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미 ‘스포팅뉴스’는 3일(한국시간) FA들의 순위를 자체적으로 매겼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7위에 올린 뒤 “영입한 팀은 다저스에 드래프트 보상 픽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지난 2년간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2.21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가운데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매디슨 범가너 다음 4위다. 앞선 2일 ‘MLB닷컴’이 평가한 FA 랭킹에서도 류현진은 9위에 오른 바 있다.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최정상급 선수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수락하며 FA를 1년 미뤘다. 종목을 막론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이듬해 변수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권리를 행사하려 한다. 류현진으로서는 그만큼 위험수가 따랐지만 자신의 몸 상태, 그리고 2019시즌 활약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다.

그리고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ERA 1위에 오르며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규정상 QO 수락 후 다시 시장에 나온 선수를 영입하면 보상 픽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 자연히 그를 영입하려는 팀들의 구미가 당길 만한 요소다.

실제로 미국의 각종 유력 지역지에서 류현진 영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류현진이 미네소타 트윈스의 외부 영입 1순위가 될 것이다. 좌완 수요가 높기 때문에 처음 예상보다 훨씬 더 비싼 투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3일 각 구단별 ‘다시 데려와야 할 FA 선수’ 명단을 작성했는데, 다저스는 류현진을 꼽았다.

‘시카고트리뷴’ 역시 류현진을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목할 만한 영입 대상으로 들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020년 33세가 된다. 장기 계약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의 에이전트는 스콧 보라스”라고 했다. 구단들에게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라면 류현진에게 장기 계약을 안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안기는 건 부담스러워하는 추세다. 하지만 ERA 1위, 여기에 내구성까지 입증한 선수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괴물은 2020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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