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개당 1억원 넘는 편극중성자 초거울 제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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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3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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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극중성자 초거울을 확인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상진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뉴스1
편극중성자 초거울을 확인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상진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 뉴스1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기술로 편극중성자 초거울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연구진만 보유하고 있는 편극중성자 초거울을 국내서도 제작할 길이 열리게 됐다.

편극중성자 초거울은 개당 1억원이 넘는 고가 연구 장치로 영구자석, 태양전지, 자기센서 등 다양한 연구 분야에 활용된다. 이번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기기를 자체 제작할 경우 수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과학연구부 조상진 박사팀은 중성자 초거울에 이용되는 ‘니켈’과 ‘타이타늄’ 대신 ‘철’과 ‘실리콘’을 5~10㎚(나노미터·10억분의 1m) 두께로 번갈아 1200층을 코팅해 ‘편극중성자’를 인출할 수 있는 초거울을 자체 개발했다.

조 박사팀이 개발한 편극중성자 초거울은 기존의 초거울보다 한층 더 발전한 M3.5수준으로 ‘니켈’만을 코팅해 만든 중성자 거울보다 약 4배 이상 중성자 전달률이 높다. 중성자를 반사하는 니켈을 코팅해 만든 중성자 거울보다 전반사각(임계각)을 2배 늘린 특수 거울을 M2라 하고 3배 늘린 거울을 M3라고 한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편극중성자 초거울의 국산화 성공으로 영구자석, 태양전지, 자기센서 등 다양한 국내 연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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