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헬기 수색 사흘째…현장 찾은 실종자 가족 오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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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헬기 추락사고 수색 작업 사흘째인 2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은 먼발치에서 사고 현장을 지켜봤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실종자 가족 24명, 소방대원 등 40여명은 울릉군 관리선 독도평화호를 타고 울릉군 사동항을 떠났다.

침울한 표정의 실종자 가족들은 울릉군이 준비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밤을 새우고 아침 일찍 사고 현장으로 나섰다. 오전 10시 30분께 사고해역에 도착해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사고 현장을 둘러보던 가족들은 울음을 터트렸고 이내 배 안은 눈물로 가득 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습을 함께 지켜보던 소방대원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아울러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실종자들을 향해 기도하는 모습도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께 경북 포항에서 밤새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 10여명도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입도했다.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수색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이날 오후 포항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울릉군에서 마련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추락사고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작업과 인양 계획 등 추가되는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어선 선원과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 후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해역은 독도선착장 기준 서남쪽 방향 300m지점이며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대구로 향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에 해경, 해군 등 수색 당국은 해군 함정 5척, 해경 함정 5척, 관공선 5척, 어선 3척 등 18척을 동원해 독도 남쪽 약 37㎞를 10개 수색 구역으로 나눠 집중 해상수색 작전을 벌였다.

해군은 2일 오전 무인잠수정을 통해 동체가 뒤집힌 것과 동체 내외·부에서 실종자 3명을 발견했다.

【울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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