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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공사 작년 입시 43명 ‘억울한 탈락’… 軍, 합격자 발표뒤 채점 잘못 알고도 1년 뭉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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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공사 작년 입시 43명 ‘억울한 탈락’… 軍, 합격자 발표뒤 채점 잘못 알고도 1년 뭉개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9-11-02 03:00수정 2019-1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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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감서 의혹제기로 공론화… 軍 “별도 2차 시험 등 피해자 구제” 육사와 공사가 지난해 입학시험에서 채점 오류로 수험생 43명이 불합격 처리된 것을 확인하고도 후속조치 없이 1년 넘게 방치한 것이 드러났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8일에 치러진 2019학년도 사관학교 선발 1차 필기시험에서 육사, 공사, 해사가 공동 출제한 국어 과목 문항 2개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했다. 시험지에 기재된 20번, 21번 문항의 배점은 각각 3점과 2점이었는데 문항 분석표(채점지)에는 두 문항의 배점이 뒤바뀌어, 결국 채점자들이 문제지가 아닌 문항 분석표 기준으로 점수를 잘못 준 것. 이런 문제점은 합격자 발표 직후인 지난해 8월 13일 공사 선발과장이 발견해 다른 사관학교들과 공유했다. 이에 해사는 채점 오류로 불합격 처리된 13명에게 1차 시험 추가 합격 통보를 해서 2차 시험(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에 응시하도록 조치했지만 육사와 공사는 후속 조치 없이 전형을 마쳤다.

이로 인해 채점 오류로 불이익을 받은 육사 19명과 공사 23명 등 응시생 42명은 그대로 1차 시험 불합격 처리됐다. 공사에 응시한 1명은 채점 오류에도 불구하고 1차 시험에 합격해 2차 시험을 봤지만 최종 점수에서 1점이 모자라 탈락했다.


자칫 묻힐 뻔했던 이런 사실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달 9일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론화됐고, 정경두 국방부 장관 지시로 지난달 14일부터 군은 감사를 시작했다. 이에 사관학교들이 관련 문제를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육사와 공사는 1년 넘게 후속조치에 손을 놨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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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이런 내용이 누구에게까지 보고됐는지, 은폐 의도는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앞선 군 감사에서 육사와 공사 선발과장은 “문항 분석표의 배점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피해자 구제에도 나섰다. 채점 오류를 정정하면 1차 시험 합격 대상이 되는 불합격자 42명에 대해서는 올해 입시 일정과는 별개로 12월 2차 시험을 볼 수 있게 하고, 최종 평가에서 1점이 모자라 탈락했던 공사 응시생 1명은 최종 합격 처리하기로 한 것.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1일 브리핑에서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함과 동시에 피해를 입은 수험생 및 학부모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육사#공사#사관학교#채점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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