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대학 관현악단 한국인 비자 거부한 적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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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과 인문교류 더 강화하려 해"

미국 뉴욕의 한 대학 관현악단 한국인 단원들의 중국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한국 국적 단원의 비자가 거부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확인한 결과,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해당 관현학단의 한국인 비자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이 한국 단원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한중 교류는 더욱 심화되고, 인문 교류도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작년 한중 양국 상호 방문객은 연인원으로 940만명이고, 올해 방문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40여 명의 한국 연예인들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된 한중문화교류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우리는 한국 측과 양국간 인문교류를 더 강화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오케스트라 이스트먼 필하모니아 단원 80명은 12일 간 중국 8개 도시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이 중 한국인 단원 3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한때 알려졌다.

이후 우리 외교당국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결과 학교 차원의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학교가 중국 투어를 위한 대행 에이전트를 통해 비자 관련 사항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인 단원 뿐만 아니라 미국인 단원들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단원의 비자 발급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한 감정이 한국인 비자에 대한 승인 거부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겅 대변인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와는 무관한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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