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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에 키 120㎝·체중 20㎏…영양실조 中여대생에 성금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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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에 키 120㎝·체중 20㎏…영양실조 中여대생에 성금 답지

뉴시스입력 2019-11-01 17:47수정 2019-11-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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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없이 아픈 남동생 돌보며 학업 계속하다 결국 입원
급속한 경제성장 불구 중국 경제적 불평등 확대

병든 남동생을 돌보면서 학업을 계속하느라 지난 5년 간 하루 2위안((약 330원)만으로 생활하다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한 중국 여대생의 사연이 이번주 중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80만 위안(약 1억3246만원) 가까운 기부금이 답지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

우화옌이라는 이 24살 여대생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녀에 대한 지원을 소홀히 한 중국 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그녀는 이달 초 호흡 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2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키 135㎝에 몸무게 20㎏의 왜소한 체구였다.


의사들은 우화옌이 오랜 기간 최소한의 음식만 먹어 심장과 신장 기능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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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픈 남동생을 돌보고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돈을 아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우화옌은 4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역시 그녀가 학생일 때 세상을 떠났다. 그 후 할머니와 작은 아버지, 고모 등이 이들 남매를 도왔지만 그래봐야 한 달에 300위안(약 4만9700원) ) 정도 지원이 고작이었고 그나마 대부분은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동생의 치료비를 대는데 들어갔다.

때문에 우화옌은 하루 2위안만으로 살아야 했다. 지난 5년 간 그녀는 밥과 고추만을 먹으려 살았다.

우화옌 남매가 살고 있는 구이저우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 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중국 당국에 분노를 터트리면서 우화옌 남매를 돕고 싶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또 우화옌이 다니는 대학이 이들 남매를 돕지 않고 있는 것을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우화옌의 상황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보다도 못하다고 비난했으며 또다른 네티즌은 지난달 1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쓰인 막대한 자금은 그보다도 우화옌 같은 사람들을 돕는데 쓰였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또 그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업을 계속하면서 아픈 남동생을 헌신적으로 돌본 것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구이저우성 퉁런(同仁)시 당국은 2만 위안(약 331만원)을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화옌의 사연은 지난해 머리카락이 온통 고드름 투성이가 된 채 학교에 도착한 왕이라는 한 소년의 사연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작은 왕’이라는 이 소년의 사연이 전해지자 국제사회로부터 그를 돕겠다는 기부가 답지했었다.

중국은 지난 수십년 간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경제적 불평등은 확대되고 있고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모든 빈곤층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지금도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 1.9달러(약 2200원) 미만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중국을 세계에서 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심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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