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통했나…유럽 올해 방위비 5% 증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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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방지출 2015년 이후 계속 늘어
2021년이면 350조원 돌파

유럽이 방위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오는 2021년이면 연간 3000억 달러(약 350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IHS마킷이 1일 발표하는 제인스 국방예산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방위비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2년 후에는 300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라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2500~2750억 달러를 방위비로 썼다.

보고서는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국가들의 방위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올해 독일의 국방비는 지난해보다 11% 넘게 늘었고 스웨덴도 국방지출이 9%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유럽 전체 국방비가 전년대비 5% 증가했다며 이는 여러 신흥국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방위비 지출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다른 모든 나토 회원국들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을 압박했다.

페넬라 맥거티 제인스 예산 분석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국방 지출을 늘리는 추세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맥거티 애널리스트는 “유럽이 나토 동맹국들 그중에서도 미국의 압박에 국방지출 비용을 늘리고 있다”며 “정치적 요소가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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