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올림픽 출전권 걸린 올해, 더 독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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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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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 뉴스1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안세영(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 뉴스1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새 희망으로 떠오른 안세영(17·광주체고)은 2020년 도쿄 올림픽만을 바라보고 있다.

시니어 무대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그는 “올해 더 독하게 준비했다”며 올림픽을 향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

안세영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오픈은 BWF 월드투어 중에서도 상급 대회로 세계 상위랭커들이 다수 참가했다.

특히 결승전에서 맞붙은 마린은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여자단식 강자였다.

대회 내내 상위랭커들을 연파하고 마린까지 꺾은 안세영은 올해 국제무대 승수를 ‘4’로 늘렸다.

안세영은 1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림픽 레이스가 아직 진행 중이다. 남은 대회에서도 잘 해야만 올림픽 출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을 마치고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돌아온 안세영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보강운동 등을 하며 다음 대회를 준비 중이다.

안세영은 오는 5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푸저우오픈, 12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홍콩오픈에 차례로 나선다.

그는 “공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셔틀콕이 올라오면 수비를 하기보단 스매싱 등 공격을 우선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세영(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 뉴스1
안세영(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 뉴스1
안세영은 중학생이던 2017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7전 전승을 거두며 대표팀에 발탁, 일찌감치 ‘천재소녀’로 주목받았다.

지난해에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챌린지 2위, 아이리시 오픈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기세는 더 매섭다.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에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하며 4승을 수확했다.

올해 초 99위였던 세계랭킹은 현재 11위까지 올랐다. 올림픽 레이스 랭킹은 6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가능성도 커졌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4월 말부터 2020년 4월 말까지 쌓은 올림픽레이스 랭킹 포인트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한다. 단식은 랭킹 16위까지 국가별 최대 2명 출전할 수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는 시니어 무대 첫해라 경험을 쌓는다는 느낌으로 대회에 임했다. 그러나 올해는 올림픽레이스가 있어서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독하게 했다”고 말했다.

일단 그의 바람은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할 때까지 현 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안세영은 “지금 상황에 만족할 수 없다. 남은 대회에서도 잘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메달이 나온 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방수현·금메달)이 마지막이다. 복식 종목에서는 이후에도 메달이 다수 나왔으나 여자단식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장영수 여자단식 대표팀 코치는 “안세영이 여러가지 보완을 통해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 앞으로 조금 더 변화를 줄 것이고 내년 올림픽이 되면 기량이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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