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5명 날벼락’ 중앙119구조본부, 침통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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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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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어떤 이야기를…" 일반인 출입통제
실종대원 가족-구조본부장 등 포항 대책본부로 달려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31일 밤 추락한 소방헬기에 탑승해 실종된 구조대원 5명이 소속된 119중앙구조본부내 영남119특수구조대는 1일 오전 날벼락을 맞은 듯 침통한 분위기였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119중앙구조본부는 이날 정문에서부터 취재진 등 일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옥신각신 끝에 기자의 출입을 허용한 구조본부측은 “포항의 사고대책본부에서 언론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우린 특별히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말문을 닫았다.

그러나 실종된 소방대원 5명이 어디 소속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이다”고 짤막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들의 직책 등 신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

포항의 해경이나 해병대가 있는데 대구 달성의 119구조본부 소방헬기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한 이유에 대해 구조본부 관계자는 “사고가 나면 어디든 현장 출동을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다만 119구조본부는 직원이 380명이고, 영남특수구조대원은 40명 내외라고 밝혔다.

구조본부에서 만난 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얘기를 하겠느냐”며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한 관계자는 “실종된 소방대원 가족들과 119구조본부장 등 간부들은 모두 포항 사고대책본부로 달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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