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내홍’ 키움, 이번에는 임은주 부사장 직무정지 처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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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부사장 임은주. 사지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부사장 임은주. 사지제공|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불거진 구단 경영진의 내부 문제와 관련에 입장을 내놓았다. 임은주 부사장(53)을 직무정지 처분하는 강수도 뒀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키움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2018년 5월, 임직원들에게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업무시간 내 접견금지, 업무와 관련된 접견금지 등을 공지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임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고 먼저 전했다. 이어 “감사위원회는 임은주 부사장이 ‘구단 고위 관계자의 이장석 전 대표와의 면회 및 업무 연관 접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해 이번 일이 자칫 선수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임 부사장이 감사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도 추가했다.

키움은 “임은주 부사장에게 본인이 녹취해 가지고 있다고 한 녹음파일 등 증거자료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키움은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 인지하고 최근 사임한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에게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과 관련해 소명할 것임을 요청했다. 더불어 감사 과정에서 임은주 부사장 역시 옥중경영에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아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구단은 이번 일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임직원은 구단이 KBO리그에서 모범적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KBO는 이번 키움 사태와 관련해 “키움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법률, 규약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위원회를 연 뒤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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