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불거진 구단 경영진의 내부 문제와 관련에 입장을 내놓았다. 임은주 부사장(53)을 직무정지 처분하는 강수도 뒀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키움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구단은 2018년 5월, 임직원들에게 이장석 전 대표에 대한 업무시간 내 접견금지, 업무와 관련된 접견금지 등을 공지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임직원들에게 밝힌 바 있다”고 먼저 전했다. 이어 “감사위원회는 임은주 부사장이 ‘구단 고위 관계자의 이장석 전 대표와의 면회 및 업무 연관 접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단이 포스트시즌 진출해 이번 일이 자칫 선수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판단, 포스트시즌이 끝난 후 감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임 부사장이 감사와 관련된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도 추가했다.
키움은 “임은주 부사장에게 본인이 녹취해 가지고 있다고 한 녹음파일 등 증거자료 제출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며 현재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때문에 키움은 사건의 심각성을 다시 인지하고 최근 사임한 박준상 전 대표와 임상수 변호사에게 이장석 전 대표의 ‘옥중경영’과 관련해 소명할 것임을 요청했다. 더불어 감사 과정에서 임은주 부사장 역시 옥중경영에 관여했다는 제보를 받아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구단은 이번 일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 임직원은 구단이 KBO리그에서 모범적인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한편, KBO는 이번 키움 사태와 관련해 “키움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법률, 규약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조사위원회를 연 뒤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제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