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지도교사들, 文대통령에게 “정시 확대 철회하라”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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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대학입시 및 진로를 상담하는 진학지도교사들이 대통령에게 정시 확대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전국 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0%가 정시 확대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진협)는 31일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정시 확대 지시는 오랜 세월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수많은 교사들의 노력을 가볍게 여긴 발언으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래지향적인 대입제도 개편 방안이 나와야 중학교 자유학년제가 활성화되고 대통령 공약인 고교학점제를 실현할 수 있다”며 “정시 확대는 미래 인재상 평가에 맞지 않고 공교육 붕괴에 일조한다”고 말했다.

또 “(정시 30% 이상 방안이 포함된) 2022 대입제도 개편안을 시행하기도 전에 (더 정시를 확대하라며) 땜질식 처방하지 말라”며 “(정시를 확대하지 않으면 참여 못한다고)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으로 대학을 압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날 전진협과 진진협은 전국 고교 교사 3305명에게 ‘추가로 정시 확대가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59.8%가 ‘필요 없다’(전혀 그렇지 않다 38.3%, 그렇지 않다 21.5%)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고교학점제에 가장 적합한 대입 전형으로 교사들은 학종(71.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시는 11.9%에 불과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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