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파키스탄 열차서 요리 스토브 폭발로 화재…최소 70명 사망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1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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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달리던 파키스탄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7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에서 운행 중인 열차에서 발생했다. 승객들이 반입한 조리용 가스통 2개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객실 3칸이 소실됐다.

여태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70명 이상이다. 30명 넘는 사람들이 부상했고 이중 다수가 중상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셰이크 라시드 아마드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요리용 가스통 2개가 폭발했다”며 “사망자 대부분은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내리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거리 여행을 하는 승객들이 식사를 위해 몰래 스토브를 반입하는 건 흔하다고 전했다. BBC는 열차에 승객이 가스통을 반입하는 건 불법이지만 파키스탄에서 공공연하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는 객실에서 화염이 치솟고 사람들이 울부짖는 모습 등을 보도하며 사고 당시 일부 승객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아울러 당국에 긴급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철도 시설은 수십년 간의 부패와 관리 부실, 투자 부족 등으로 황폐화됐다. 지난 7월에는 중동부 라호르에서 오던 여객 열차가 건널목에 정차한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최소 23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도 흔하게 발생한다. 2005년엔 신드주에서 발생한 열차사고로 약 130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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