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사, 조직검사 대신 피하 장치로 조기 진단과 영상치료 가능”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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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조직검사의 획기적 방법…'바이옵시'의 암세포 자극없어

암세포가 번식한 기관으로부터 생체 조직을 바늘로 떼어내는 생체 조직검사 대신에 피하에 미세한 장치를 삽입해서 조직검사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미시간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고 30일( 현지시간) 이 대학 웹사이트에 소개되었다.

이 임플란트 방식의 조직검사 방법은 피하 장치를 통해 채집한 조직검사로, 암의 조기 진단과 영상 치료 등도 가능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 같은 새로운 장치를 통해 채집한 조직검사를 통해서 연구진은 암 세포속의 635가지 유전자를 분석할 수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렇게 얻은 쥐의 유전자 중 10개를 분석한 결과 이 생쥐가 건강한지, 암이 발생했지만 아직 퍼지지는 않은 것인지, 암이 생겨서 이미 퍼지기 시작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조사과정은 과거에 생체 조직에 자극이 심했던 공격적인 바이옵시( 생체검사. 병이 있는 부위를 메스 또는 바늘로 떼어내서 검사하는 방식)이 필요없어서, 안전할 뿐 아니라 검사로 인한 암세포의 극성화 염려가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새로운 피하 장치를 통한 생체검사로 얻어진 유전자 지도는 혈액가운데에서 채취한 리퀴드 바이옵시 기술의 세포 유전자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를 관찰해서 채취한 생검 자료를 분석하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얻울 수 있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피하 합성물질 삽입으로 채취한 생쥐의 췌장암을 비롯한 여러가지 타입의 암세포를 연구한 결과 이를 가지고 면역세포를 불러올 수 있었고, 이것이 다시 암세포들을 모아들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피하 장치를 통한 조직검사로 면역세포를 따라다니는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그 면역세포가 먼저 모여드는 것을 분석하면서 우리는 암세포가 확산되기 전에 이를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암치료에는 조기 진단이 필수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언제 암세포의 돌연변이가 일어나는지를 조사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이번 생체검사 방법으로 암의 발생 초기를 알아냄으로써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새 길을 열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또한 면역세포에 대한 연구로 치료나 검사에 아주 예민한 생쥐들에게 어떤 치료법이 주효할 수 있는지도 알아낼수 있게 되었다고 이들은 말했다.

다음 단계 연구로는 현재 피부 밑에 삽입한 미세 장치를 이용해서 다른 센서나 블루투스 기술과 접목시켜 실시간으로 세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치료에도 활용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암연구학회의 전문지 “ 캔서 리서치”( Cancer Research )에도 게재되었다.

【시카고= 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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