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복을 기원한다’ 조의문 뭇매… 이재정 “나도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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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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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 논평 ‘평어체’로 냈다가 한국당 논평과 비교 당해
이 대변인 “경어체 브리핑, 홈피엔 평어체” 해명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논평.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논평.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며 낸 논평 형식의 조의문에서 평어체를 사용해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홈페이지 게재 방식에 따른 것이라며 “존경과 애도의 깊이가 부족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지난 29일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강한옥 여사의 별세를 애도하는 이 대변인의 논평이 게재됐다. 그러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등 경어체가 아닌 평어체로 된 조의문에 일각에서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비판이 일었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은 자유한국당의 조의문을 비교하며 민주당을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며 경어체로 된 김명연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 페이스북

평어체 조의문에 대한 뭇매가 이어지자 이 대변인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별의별 항의전화를 다 받아봤고, 그 앞에서 겸허해야 함을 누구 보다 자신하는데 오늘은 어쩌다 여섯 살 꼬마가 받은 전화에까지 대놓고 쏟아내는 욕설들…놀란 아이 옆에 나도 멘붕,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자 논평의 평어체는 그간 민주당 공보국에서 논평 시 구두경칭 후에도 홈페이지 게재는 평어체로 올리는 것이라 한다.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존경과 애도의 깊이가 부족함으로 오해되지 않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공보국도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당 공보국의 논평 전문 홈페이지 게재는 기자회견장에서의 경어체 브리핑 후, 업로드 과정에서 평어체로 전환되어 게재되어 왔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 이희호 여사님 등 많은 분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리던 당시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게재되어 왔다”며 평어체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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