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년층 공략…건국대 특강서 민부론·민평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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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30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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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정치학개론 수업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19.10.30/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에서 열린 정치학개론 수업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2019.10.30/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대학생 특강에 나섰다. 한국당의 취약 계층인 청년·대학생층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이다. 황 대표는 자신이 기존에 발표했던 경제 및 안보 대안 정책인 ‘민부론’과 ‘민평론’을 강조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사례로 들어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세우겠다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대한민국 국정대전환! 2030 G5를 넘어 2050 G2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최정욱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수업시간으로 대부분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자리했다.

황 대표는 30대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예를 들어 “여러분들에게 정치 영역에 들어와서 여러분의 생각과 비전을 현장에서 구현했으면 좋겠다”며 “룰에 묶여있지 않은 청년의 장점을 통해 여러분의 미래를 잘 설계하고 뜻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 분야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소득을 많이 갖게되면 그게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론상 얘기했지만, 산업을 일으킬 재원을 다 써버려 회사가 먼저 무너진다”며 “5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여야 해서 5명중 2~3명은 해고하고, 임금은 오히려 줄어 마지노선 지출을 줄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대전환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걸 민부론이라고 한다”며 “2030년 5만불 시대, 중산층 70% 목표를 갖고 추진하자. 연 3.5%의 성장을 이뤄가면 2030년 5반불 시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 안보 있어서는 “안보에 대해 스스로 지켜줄 힘은 없고, 지켜줄 한미동맹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미일이 협력해야 하는데, (정부는) 한일군사정보협정을 파기한다고 했다”며 “우리는 국민 중심의 평화론인 민평론이라는 안보대안을 냈다. 국방이 튼튼해야 투자가 이뤄지고 일자리가 생긴다. 경제·안보대안 모두 일자리 확보를 위한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을 ‘조 아무개’ 장관으로 소개하면서 “멋진 외투를 입고 텀블러 색깔도 바꾸며 아주 멋쟁이인데, 온갖 편법을 다했다. 나라 가치가 비정상화됐다”며 “제 정치인으로서의 꿈은 국가주도경제에서 시장중심의 경제로 바꾸는 것, 가치가 정상화되는 나라가 되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지난 6월20일 숙명여대에서 있었던 ‘아들 취업 논란’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의에 참석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학생들은 ‘청년들에게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한국당이 청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다’ ‘규제 완화 정책’ ‘취업 및 출산 정책’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 (한국당은) 기성세대의 패턴대로 이야기하고 따라오라고 했다”며 “그래서 이제 말하지 말고 듣고자 간담회도 기자들이 없는 자리에서 하려고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강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학생들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취업문제·출산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자연스럽게 해결됐으면 좋을텐데 취업히 어려워 안타깝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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