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가 본 김정은의 ‘금강산 南시설 싹 들어낼 것’ 의도는…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0-30 14:11수정 2019-10-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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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신동아DB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내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이면에는 상황을 갈아엎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태 전 공사는 30일 보도된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믿고 미국과 대화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 행정부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적어 이런 일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그럴 바에는 싹 갈아엎자. 갈아엎고 다시 그걸 개발해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여서라도 좀 벌어야겠다. 이렇게 작전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 밖에는 외화를 벌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관광업은) 유엔 제재 밖에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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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원산갈마-금강산 관광지구와 삼지연 관광특구, 양덕온천지구 등 관광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진정 비핵화를 하겠다면 선택지가 많지만 핵을 틀어쥔 상태에선 관광밖에 없다”며 “거기서 큰돈은 나오지 않지만, 김정은이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까 그런 식으로라도 관광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남측 시설에 대한 일방적 철거가 국제규범 위반으로 북한의 국가 신용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이 인민을 위한 경제 논리보다 정치적 논리를 항상 앞세우기 때문에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소유권’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어 남측 시설에 대한 일방적 철거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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