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4개월 세계 순회 피날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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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LOVE YOURSELF’ 잠실 공연
14개국 23개도시서 206만명 동원… 대형 스타디움 공연 거뜬히 소화
세계 정상급 티켓파워 거듭 확인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 이들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AKE LOVE’ ‘IDOL’ 등 대표곡들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20여 곡을 부르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이 가득 메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선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 이들은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AKE LOVE’ ‘IDOL’ 등 대표곡들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 20여 곡을 부르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이 가득 메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같은 큰 무대에서까지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RM)

방탄소년단이 29일 서울 콘서트로 1년 2개월 동안의 세계 순회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순회공연을 통해 방탄소년단은 세계 정상급 티켓 파워를 지닌 팝스타의 반열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한 ‘LOVE YOURSELF’ 투어는 14개국 23개 도시에서 62회 공연을 열어 연인원 약 206만 명이 관람했다. 방탄소년단의 지난번 월드투어인 ‘윙스 투어’(2017년·19개 도시, 40회 공연)에 55만여 명의 관객이 온 것에 비하면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투어는 다음 달 24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의 ‘투어 오브 더 이어’ 후보에도 올라 있다.

5, 6월 북미, 유럽, 남미 공연은 빌보드의 월간 박스스코어, 폴스타 등 공연 산업계 매출을 정리하는 미국의 주요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폴스타는 6월 당시 방탄소년단의 열두 차례 공연 입장권 매출액만 합쳐도 약 7800만 달러(약 908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투어의 전체 매출액이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 입장권 판매뿐 아니라 관련 상품 판매와 생중계로 얻은 매출도 적지 않다. 6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처음 전 세계에 인터넷 생중계됐다. 당시 3만3000원짜리 유료 중계임에도 동시 접속자 수가 14만 명을 돌파했다. 피날레 공연 역시 26일 콘서트는 브이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고 27일 공연은 한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지역의 극장에 중계됐다.

이번 투어에서 방탄소년단은 북미(미국 캐나다), 남미(브라질), 유럽(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아시아(한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대륙을 돌았다. 가는 곳마다 며칠 전부터 노숙하며 공연을 기다리는 팬들 때문에 교통이 통제되고 대중교통이 연장 운행돼 현지 매체의 조명을 받았다.

특히 5월 시작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투어는 ‘LOVE YOURSELF’ 투어의 연장선으로서 정점을 찍었다. 모든 공연장을 3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스타디움으로 잡으며 스케일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10개 도시 20회 공연만으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공연장은 한 나라를 대표하거나 대중문화의 성지(聖地)로 여겨지는 스타디움을 다수 포함했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로즈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파리 같은 곳은 각종 스포츠 경기의 결승전이나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 최고 팝스타의 대형 공연을 소화한 곳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공연을 열며 이슬람 국가의 문화 개방을 상징하는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투어를 마무리한 방탄소년단은 일본 팬미팅 일정을 남겨뒀다. 다음 달 23, 24일 지바, 12월 14, 15일 오사카에서 열린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방탄소년단#bts#lov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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