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유어셀프 하길” 방탄소년단, 눈물의 투어 마무리…13만2천 아미 열광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30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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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14개월 간 이어진 ‘러브유어셀프 : 스피크유어셀프’ 투어의 대미를 서울에서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후 6시3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콘서트를 개최했다. 각 4만3000여 명, 총 3일간 13만2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러브 유어셀프’ 투어와 그 연장선인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투어를 통해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대만, 싱가포르, 홍콩, 태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반짝이는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등장해 ‘디오니소스’로 콘서트 포문을 열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관객을 맞이했다. 이어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낫 투데이’까지 소화한 방탄소년단은 차례로 인사했다. RM은 “오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뷔는 “오늘 남은 에너지를 모두 쏟고 가겠다”고, 슈가도 “남김없이 불태우고 가겠다”고, 머리를 자르고 등장한 정국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슈가는 지난해 시작한 ‘러브유어셀프’ 투어를 언급하며 “작년 주경기장에서 처음 만났을 때 기억하냐. 꿈만 같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고 했고, 뷔는 “서울에서 시작한 투어가 다시 서울에서 끝나는 거잖아요. 제가 이걸 한번 검색해보니 수미상관이라고 하더라. 수미상관은 처음과 끝이 같다는 의미다. 저희가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서 더욱 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RM은 이에 “저희가 웸블리, 로즈볼 같은 큰 공연에서 주경기장까지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제이홉은 빨간색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솔로곡 ‘저스트 댄스’(Just Dance)로 독보적인 댄스 실력을 뽐냈고, 정국은 화이트 슈트를 입고 솔로곡 ‘유포리아’를 소화했다. 특히 ‘유포리아’ 곡 중간에 와이어를 타고 공연장 곳곳을 누빈 정국은 “와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외치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베스트 오브 미’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 뒤, 지민의 솔로곡 ‘세렌디피티’ 무대가 이어졌다. 지민은 올 화이트 룩으로 청순한 매력에 부드러움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RM은 솔로곡 ‘러브’(Love)로 달콤함을 선사한 가운데, 스크린에 ‘따랑햇’(사랑해)라는 문구를 띄워 열광케했다. 이어 지난 4월 발표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파스텔 톤 슈트로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무대를 꾸몄다. 이어진 짧은 토크 타임에는 제이홉이 최근 발표한 ‘치킨 누들 수프’를 즉석에서 안무와 함께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쩔어’를 시작으로 ‘뱁새’ ‘불타오르네’ ‘런’(RUN)까지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공연장 곳곳을 누볐다. 여기에 파풔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퍼포먼스까지 더해 잠실벌이 뜨거워졌다. 다시 분위기를 반전해 뷔는 올블랙 의상으로 ‘싱귤래리티’의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다. 또한 히트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에 이어 슈가는 노란색 니트를 입고 솔로곡 ‘시소’를 소화했다. 앞머리를 넘기고 등장한 진은 ‘에피파니’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사했고, 연이어 뷔, 지민, 정국이 무대에 올라 ‘전하지 못한 진심’을 열창했다.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매력의 무대가 공연 말미에 줄을 이었다. 래퍼 라인인 RM, 슈가, 제이홉은 스포티한 올블랙 룩을 입고 ‘티어’(Tear)로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고, 이어 방탄소년단은 ‘마이크 드롭’(MIC Drop), ‘아이돌’(IDOL)으로 무대에 올라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어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홈’(HOME)을 부른 뒤 파도타기를 하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방탄소년단은 다시 무대에 올라 ‘앙팡맨’ ‘소 왓’(So What)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와 마지막곡 ‘소우주’까지 열창하며 투어를 마무리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뷔는 “투어 응원해주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진짜 짧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길었다고도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나라 다니면서 많은 아미 봤는데 정말 아미보다 예쁜 건 없더라. 사랑한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주경기장을 3일 채운 아티스트가 됐다.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이번 투어 진짜 마지막인데 늘 마지막 순간에는 아쉽고 미련도 남고 그런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덜한 것 같다.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운 순간”이라고 되새겼다.

진은 “ ‘에피파니’ 부르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섭섭하더라. 그래 가지고 부르면서 좀 그런 감정이 들었는데 마지막에 제가 저 위에서 여러분들 바라보는데 살짝 미소가 나오더라. 뭔가 끝났다, 이 노래를 더이상 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좋기도 하고 섭섮하기도 하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아까 ‘마이크 드롭’에서 마지막 인사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그때 갑자기 확 와 닿더라”며 울컥했다.

RM은 “알 우리 2년 반 동안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견뎌온 방탄과 아미들을 위해서 박수치고 싶다. 생각해보면 16년도에 어떤 마지막 구절에서 계속 생각을 했다. ‘러브 마이셀프’ 나를 사랑하는 것. 그래서 나도 모르겠으니 우리 같이 한번 쳐다보지 않을래 하면서 시작한 여정이고, 화양연화라는 큰 좋은 기획 뒤에 함께 해주실까 고민했는데, 지금 너는 너를 사랑하냐고 물으면 잘모르겠지만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콘셉트느 끝나지만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는 길, 여정은 끝나지 않으니까”라며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면 좋겠는데 정말 사랑한다.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26일, 27일 공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26일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유료로 제공, 27일 공연은 한국, 미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7개 지역에서 극장 라이브 뷰잉과 릴레이 뷰잉으로 진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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