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최고대우 재계약으로 본 사령탑 연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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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9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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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52)이 29일 3년 총액 28억 원(계약금·연봉 각 7억 원)의 역대 KBO 사령탑 최고대우로 재계약했다. 총액 30억 원 시대는 아직 열리지 않았지만 지도력을 인정받은 사령탑의 계약 규모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8시즌이 끝나고 염경엽 감독이 SK 와이번스와 3년 총액 25억 원(계약금 4억 원·연봉 7억 원)에 계약하기 전까지는 3년 총액 20억 원이 ‘명장’을 상징하는 규모였다. 김성근 감독이 2009시즌을 앞두고 SK와 재계약하며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8억 원·연봉 4억 원)을 받은 게 시발점이었다. 같은 시기에 선동열 감독도 삼성 라이온즈와 5년 총액 27억 원(계약금 8억 원·연봉 3억8000만 원)의 파격적인 조건에 재계약했다. 김태형 감독의 이번 재계약 전까진 선 감독의 계약 총액이 역대 최고였다.

2016시즌이 끝난 뒤 통합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한 김경문 감독(당시 NC 다이노스) 모두 3년 총액 20억 원에 재계약했고,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도 2017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뒤 같은 규모에 재계약했다. 세 명의 감독 모두 계약금과 연봉 5억 원을 받았다.

2014시즌을 앞두고 팀의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현 LG 트윈스)이 삼성 라이온즈와 3년 총액 21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5억 원)에 계약한 게 3년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였다. 류 감독은 2018시즌을 앞두고 LG 감독으로 부임할 때도 같은 조건에 계약했다. 머지않아 30억 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한쪽에서 몸값이 올라가면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린다. 우리도 우승을 차지했을 때 어느 정도를 제시할지 기준을 정해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신임 감독들의 계약 규모도 조금씩 커지는 추세다. 2016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원우 감독은 당시 2년 총액 7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2억 원)에 사인했다. 김태형 감독도 2015시즌 부임 당시 조 감독과 같은 조건에 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2017시즌 부임 당시 3년 총액 8억 원(계약금 3억 원·연봉 2억 원)에 계약했다. 2019시즌이 끝나고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허삼영 감독의 계약조건은 3년 총액 9억 원(계약금·연봉 각 3억 원), 롯데 허문회 감독은 3년 총액 10억 5000만원(계약금 3억 원·연봉 2억5000만 원)을 받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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