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여자축구, 9월 중순 이미 동아시안컵 불참 통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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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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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자축구가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불참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9월 중순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2년마다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남녀부가 함께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북한, 중국, 대만, 괌, 홍콩, 일본,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제도 등 10개 회원국이 예선을 거쳐 남녀 4개국이 각각 출전한다.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 남자부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하고, 여자부는 한국과 북한, 일본, 중국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EAFF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4월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대회를 2개월여를 앞두고 불참을 통보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EAFF는 북한의 불참 통보 이후에도 계속해서 출전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EAFF는 10월 15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열린 평양에서 북한 측을 만나 다시 한번 설득했지만 실패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까지 나섰지만 북한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EAFF는 최근 회의를 갖고 북한을 대신할 팀 초청과 세부 일정을 논의한 가운데 차순위인 대만여자대표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이번 북한의 불참 배경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지만 극도로 경직된 남북 관계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15일 경기에서도 남측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불허했고, 게다가 중계와 관중도 없이 경기를 치러 국제적인 빈축을 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파울루 벤투 남자대표팀 감독과 콜린 벨 여자대표팀이 참석한 가운데 ‘EAFF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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