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마을지도자대회 첫 참석…“함께 잘사는 나라 완성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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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밑바탕엔 새마을운동이…계승·발전시켜야"
文, 첫 참석…취임 이후 새마을운동 등 지속 추진 강조
21명에게 훈장과 포장 수여…"버팀목 될 때 미래 열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주도로 1970년도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개발 운동이다. 1980년대 우리나라의 농촌발전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2009년부터는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시작해 개발도상국에 농촌 경제 발전 경험을 전수했고 2013년엔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역대 대통령들도 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정부 추진 정책 중 성과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그중 대표적인 하나가 새마을운동이었다.

이날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을 찾은 문 대통령은 기념축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며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하여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새마을운동은 대한민국의 성공한 경제발전 경험을 이웃 나라에 전수해 개발도상국가의 경제발전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문 대통령 동남아 순방 때마다 아세안 국가 정상들은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언급하곤 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과 함께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구촌 국가들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우리의 발전 경험을 나누고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 우리는 함께하며 가난과 고난을 이겨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돕고 힘을 모아 ‘함께 잘사는 나라’를 완성해야 한다”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마을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신철원 새마을문고중앙회장 등 21명에게 새마을운동 훈장과 포장을 수여했다. 새마을훈장 24명, 새마을포장 24명, 대통령 표창 61명, 국무총리 표창 76명 등 모두 185명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포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지역공동체 붕괴와 환경 문제 등 새로운 새마을운동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운동중앙회는 2019년을 새마을운동의 대전환 원년으로 정하고 생명살림을 비롯한 3가지 실천방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지도자들은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등 새마을운동 대전환을 위한 실천방안을 다짐했다.

행사에선 메시지를 전 지구촌으로 확산한다는 의미를 담은 생명살림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무대로 올라 생명살림 신호대 버튼을 눌렀고 무대 위로 생명살림 실천과제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펼쳐졌다.

행사장 중앙 천장에 설치된 대형 지구본 모형이 점등됐고 드론 4대가 중앙으로 날아 들어와 집중실천과제가 담긴 현수막이 이어서 내려왔다.

대회에 참석한 지도자 전원에 지급된 지구모형 전등이 점등되면서 식은 마무리됐다. 점등으로 생명살림 메시지가 전 지구촌으로 확산됨을 알리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새마을지도자를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등 60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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