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구의원 출마 금지로 홍콩 시위 다시 격화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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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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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트위터 갈무리
조슈아 웡 트위터 갈무리
홍콩의 반송환법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의 구의원 선거 출마가 좌절됨에 따라 홍콩의 시위가 더욱 격화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젊은이들을 대변하는 웡이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못할 경우, 시위대의 반정부 정서만 부추길 것이라며 향후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중국연구 센터 교수인 빌리 람은 “조슈아 웡의 선거 출마를 금지한 것은 시위대에 시위의 명분만 줄뿐”이라며 “홍콩 정청이 멍청한 짓을 했다”고 말했다.

홍콩 당국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구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슈아 웡에 대해 피선거권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콩 선관위는 29일 웡이 창당한 데모시스토당의 강령에 포함된 ‘민주자결’의 원칙이 ‘일국양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웡의 출마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웡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만 유일하게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이번 선거에 못나가게 됐다고 전했다.

웡은 구의회 선거 출마 선언 이후 한 달 째 홍콩 선관위로부터 후보 자격 심사를 받고 있었다. 홍콩에서 구의회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관위의 자격 허가가 필요하다.

앞서 조슈아 웡은 ‘우산혁명’ 5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9월28일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 출마를 선언, 입후보 신청 첫날이던 이달 4일 선관위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슈아 웡에게 이번 선거는 첫 번째 정치 도전이었다. 5년 전 우산혁명을 주도했을 때 불과 18세이던 그는 2016년 데모시스토당을 창당하고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에 나서려 했지만 입후보 연령제한(21세 이상) 때문에 출마하지 못했다.

조슈아 웡은 이후 우산혁명 시위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잇따라 유죄 판결을 받고 1년6개월 동안 복역한 뒤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6월 가석방됐다.

그는 가석방 이후 시위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한편 대만, 독일, 미국 등을 방문, 홍콩 시위 지지를 호소하는 국제 여론전을 펼쳐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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