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DB 잡고 2연패 끊어…KT, 현대모비스전 7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7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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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LG 대파하고 3연승 질주
오리온, 삼성 3연패로 몰아넣어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를 달리던 원주 DB를 제물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9-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시즌 5승째(2패)를 올려 3위로 올라섰다.

박찬희는 71-71로 맞선 4쿼터 막판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넣는 등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머피 할로웨이가 쐐기골을 포함해 21득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강상재가 19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DB는 2패째(6승)를 당해 서울 SK와 선두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김종규가 20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두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누아쿠(12득점 12리바운드), 칼렙 그린(14득점)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전반에는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DB가 따라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1쿼터에서 25-16으로 앞선 전자랜드가 2쿼터 중반까지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켰으나 DB는 2쿼터 중반 이후 반격에 나섰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김태술이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면서 DB의 32-35 추격을 이끌었다.

DB는 그린의 3점포와 유성호의 골밑슛으로 37-3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양 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에서 44-41로 앞선 전자랜드는 할로웨이의 덩크슛과 골밑 득점으로 기세를 잔뜩 끌어올렸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전자랜드가 4분 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DB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종규, 김태술의 골밑슛으로 51-52로 점수차를 좁힌 DB는 3쿼터 종료 2분35초 전 김태홍이 중거리슛을 넣어 53-52로 역전했다. DB는 그린이 3점슛 라인 한참 뒤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58-52로 달아났다.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할로웨이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은 후 이대헌의 골밑슛에 어시스트를 배달해 62-64로 따라붙었다. 강상재는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면서 전자랜드의 68-66 역전에 앞장섰다.

DB가 윤호영의 3점포로 응수한 뒤 오누아쿠의 골밑슛으로 리드를 가져가자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3점포로 DB를 붙잡았다. 박찬희는 71-71로 맞선 상황에서 3점포 한 방을 더 꽂아넣어 전자랜드에 리드를 선사했다.

할로웨이가 골밑슛을 넣어 76-71로 달아난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29초 전 할로웨이가 시도한 2점슛이 림을 벗어난 뒤 이대헌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공격권을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오누아쿠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승기를 잡았다.

부산 KT는 ‘천적’ 울산 현대모비스를 넘는데 성공했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3-75로 이겼다.

2018~2019시즌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지는 등 현대모비스전 7연패에 빠졌던 KT는 현대모비스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째(4패)를 수확한 KT는 5위를 유지했다.

반면 KT전 강세를 잇지 못하고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5패째(3승)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와 6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바이런 멀린스(29득점 9리바운드)와 허훈(22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51점을 합작하며 KT의 ‘천적 타파’에 앞장섰다. 양홍석은 7득점에 그쳤으나 13개의 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라건아는 2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현대모비스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오용준도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3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창원 LG를 74-60으로 대파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해 3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7패째(2승)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서 승부가 갈렸다.

KCC 에이스 이정현은 3점포 4방을 포함해 16점을 올리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KCC에 승리를 안겼다. 정창영이 13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LG는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캐디 라렌이 22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LG에 승리를 안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양 오리온은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포 4방을 포함해 28점을 몰아친 허일영과 17득점 6리바운드를 올린 이승현의 활약을 앞세워 92-76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경기 2연패를 끊은 오리온은 3승째(6패)를 따내 8위가 됐다.

닉 미네라스(22득점 6리바운드)와 임동섭(13득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삼성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2승 6패가 돼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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