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한 트럼프, ‘탄핵 대응팀’ 일축…“내가 팀!”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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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 하원의 탄핵조사에 맞서 대응할 팀은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로 이거다. 나는 팀이 없다. 모든 사람이 팀 얘기를 하고 있지만 내가 팀이다”라며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난 이렇게 말하겠다. 민주당이 하는 이 가짜 마녀사냥으로 그 어떠한 결과라도 나온다면… 우리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경기)침체와 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어떻게 “가장 성공한 대통령 중 한 명”을 탄핵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탄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친(親)트럼프 인사들이 백악관에 ‘탄핵 조사에 대응할 조직적인 팀을 구성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에 이은 것이다.

미 복수의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보좌관이 오로지 트럼프 행정부의 탄핵 대응에만 초점을 맞춰 최고 전략가 역할을 할 인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사예그 전 재무부 대변인, 팜 본디 전 플로리다 법무장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그에게 군사 원조를 무기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및 그의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政敵) 제거를 위해 ‘대가성 보상’(quid pro quo·쿼드 프로 쿼)으로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외세를 끌어들였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몇몇 전 행정부 관리들이 증언을 마쳤고 이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다.

공화당 내 많은 인사들은 백악관이 탄핵 조사에 대응하는 일관된 메시지가 없다고 불만을 품고 있으나, 백악관은 대통령에겐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탄핵에 맞서 싸울 전략팀은 필요 없다며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더힐은 전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해 메시징은 어렵지 않다. 쿼드 프로 쿼는 없었고, 대통령은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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