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가서 아베 얼굴 담긴 사과 만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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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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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 사과. (마이니치 신문) © 뉴스1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 (마이니치 신문) © 뉴스1
일본의 한 사과 농가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사과를 만들어 두 정상에게 발송했다. 일본과 프랑스 정부에 기후변화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사과 속 두 정상의 얼굴이 다소 기괴해 보이기도 한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오모리현 히로사키(弘前)시 사과 봉지 제조·판매 회사 사토후쿠루텐(佐藤袋店)은 전날 아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맞춤 제작 사과 108개를 보냈다.

이 농가는 프랑스 정부엔 2002년, 아베 총리에게 2008년부터 사과를 보내고 있다. 사과는 표면에 특수한 무늬가 담긴 스티커를 붙이고 약 2주일 동안 햇빛을 쬐서 제조한다고 한다.

올해 발송된 사과에는 아베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 외에 19세기 말 아르누보 예술운동의 기수 알폰스 무하와 벨기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23종,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이 포함됐다.

사토 요시히로(佐藤義博) 사장은 이날 마이니치에 “고온과 가뭄 영향에 재배가 쉽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마무리가 됐다”면서 “온난화가 식량 문제 등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메시지를 사과에 담아 앞으로도 계속 일본 정부와 프랑스 정부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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