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썸, 홈 개막전서 아쉬운 패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3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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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체육관 BNK센터 개막전 만원 관중. 사진제공|WKBL
금정체육관 BNK센터 개막전 만원 관중. 사진제공|WKBL
‘신생 구단’ 부산 BNK 썸이 역사적인 홈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BNK 썸은 23일 부산시 금정구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전에서 64-77로 졌다. 홈구장을 찾은 5390명 만원관중에게 첫 인사를 건넨 BNK 썸은 개막전이었던 19일 부천 KEB하나은행 원정에서의 패배 이후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녹록지 않은 창단 행보를 이어갔다.

역사적인 경기를 앞두고 만난 BNK 썸의 창단 사령탑 유영주 감독은 “직전 개막전에선 우리가 준비한 내용들을 코트 위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오늘은 홈팬들 앞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과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지만, 카일라 쏜튼(33점·8리바운드)과 박지수(10점·12리바운드)가 지키는 KB스타즈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첫 축포는 BNK 썸의 몫이었다. 경기시작 버저가 울린 뒤 43초가 흐른 시점. 안혜지가 외곽에서 3점포를 꽂아 넣고 부산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다미리스 단타스의 자유투와 구슬의 3점슛 등을 엮어 14-12로 앞서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BNK 썸은 그러나 이후 골밑 제공권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염윤아와 심성영 등에게 잇따라 수비 및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결국 쏜튼의 3점포로 14-15 리드를 내줬다.

여기서 전열이 흔들린 BNK 섬은 2쿼터에서도 10점차 안팎으로 뒤쳐졌다. 전반 막판 안혜지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다시 33-41로 쫓아갔지만 후반 역시 이렇다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종료 1분여가 남은 시점. 64-71로 추격을 가동한 BNK 썸은 속공 과정에서 뼈아픈 실수가 나오며 마지막 동력을 잃었다.

BNK 썸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안혜지와 구슬이 각각 19점과 16점을 올린 대목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각각 어깨 연골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된 이소희와 진안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 역시 홈 개막전에서 확인했다.

부산|고봉준 기자 shutot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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